내용요약 주재희,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중국 선수와 부딪히면서 메달 획득 실패
대한빙상경기연맹, 중국 선수 고의성 반칙 범했다고 봐… ISU에 항의서한
"청소년 선수들이 올림픽 정신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심판이 판정을 철저하게 봐달라는 내용"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넘어져 4위를 차지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넘어져 4위를 차지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중국 선수의 반칙과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22일 ISU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재경기나 심판 판정 번복에 대한 요청이 아니다. 청소년 선수들이 올림픽 정신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심판이 판정을 철저하게 봐달라는 내용으로 항의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칙 상황은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나왔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주재희(18·한광고)와 바깥쪽에서 파고드는 장보하오(중국)가 부딪혀 넘어진 게 문제였다. 장보하오가 휘두른 왼손에 주재희의 오른손이 부딪히면서 균형을 잃었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주재희는 다시 일어나 끝까지 달렸지만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장보하오는 1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대신 금메달은 장보하오와 같은 국적인 중국의 장신저에게 돌아갔다.

연맹은 중국 선수가 주재희에게 고의성이 있는 반칙을 범했다고 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운동의 확산을 기치로 청소년올림픽을 선수들의 경쟁보다는 화합을 중시하는 대회라고 강조한다. 연맹 관계자는 "손으로 터치하는 행동이 고의로 선수를 넘어뜨리려는 것처럼 보였다. 진실은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지만 청소년올림픽이 추구하는 방향성과는 어긋나 보였다"고 말했다.

연맹은 현재 ISU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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