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재희,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
유인촌 문체부 장관 "메달 따는 모습 보니 흥분됐다"
"젊은이들이 겨루는 시합을 마음껏 즐겨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1,500m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강릉=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20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1,500m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강릉=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20

[강릉=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관중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 것이 느껴졌다."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18·한광고)다. 주재희는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1초906으로 7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리스트이자 첫 금메달리트스가 됐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순간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현장에서 기쁨을 함께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예선전이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관중석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고, 주재희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유인촌 장관은 경기 후 본지에 "현장에서 첫 경기를 봤는데 메달이 나왔다. 사실 청소년올림픽은 메달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경기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흥분이 됐다"며 "역시 메달을 따게 되면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많은 관중들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여 1,500m 결승전을 관전하고 있다. /강릉=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20
많은 관중들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여 1,500m 결승전을 관전하고 있다. /강릉=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1.20

이날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관중의 열기로 뜨거웠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중이 운집했다. 한국 선수들이 역주를 펼칠 때면 경기장 전체에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를 지켜본 유인촌 장관은 "경기장이 꽉 찼다. 비바람이 부는데도 경기장 안은 달랐다. 경기장 열기는 뜨거웠다. 관중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 것을 제대로 느꼈다"며 "열기를 보니 대회 흥행이 아주 잘될 것 같다. 이미 예매율도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에서 동시에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강릉을 비롯해 평창, 정선, 횡성 등 강원도 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대회에는 78개 국가에서 만 13~18세 청소년 1802명이 출전해 총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대회 둘째 날부터 금메달 소식을 전해온 한국 선수단은 앞으로 봅슬레이,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스노보드 등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유인촌 장관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성적보단 '즐거움'을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부상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끝까지 즐기면 좋겠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메달과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올림픽은 미래의 올림피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기량을 펼치고 우정을 쌓는 장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유인촌 장관은 "다가오는 경기들을 예매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가능하면 직접 오셔서 이 열기를 느끼시면 좋겠다. 우리 젊은이들이 겨루는 경기를 마음껏 즐겨주시고 많은 응원 해주시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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