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실패
-클린스만 감독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한국, 3월 21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맞붙는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8일(한국 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카타르에서 각각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인원은 나머지 선수 13명과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이다.

한국은 7일 자정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비롯해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SSC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 등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황금 세대’를 앞세워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패한 한국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조별 예선과 토너먼트를 합쳐 총 6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했다. 대회 내내 휘청이던 수비가 결국 발목을 잡았고, 클린스만 감독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는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완패한 이후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4강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사퇴 하지 않을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한국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무위로 돌아갔지만, 한국 축구는 계속된다. 한국은 3월로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한다. 한국은 3월 21일 태국과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후 26일엔 태국 원정을 떠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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