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23ㆍ파리 생제르맹)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강인의 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이강인은 자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이강인을 대신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변호사는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언론 보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가 밝힌 사실이 아닌 내용은 두 가지다. 먼저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전날 선수단 저녁 식사 후 이강인이 손흥민과 언쟁 중 손흥민을 가격했다는 것이다. 이강인이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 선수들과 탁구치러 갈 때 손흥민이 선수단 모두 함께 경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돌아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언쟁 중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이강인이 탁구 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다.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치던 것”이라며 대회 기간 선수들이 수시로 숙소에서 탁구를 즐겼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다”며 다른 논란에 대한 반박과 해명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지난 13일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알려졌다. 더 선은 “경기 전날 선수단 저녁 식사 후 이강인이 탁구하러 가려고 하자 손흥민이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며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강인이 14일 보도된 불화설에 관해 사과했다. /이강인 SNS
이강인이 14일 보도된 불화설에 관해 사과했다. /이강인 SNS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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