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임종훈.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임종훈. /연합뉴스

[부산=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장우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BNK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덴마크에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 남자 탁구는 이로써 4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한국 남자 탁구는 지난 3차례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탁구선수권은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으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2개 팀 모두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앞서 21일 16강전에서 인도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전에 올라온 한국은 덴마크를 맞이해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단식에 나선 임종훈은 안데르스 린드를 맞아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3매치 승리는 내줬지만 4매치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이겼다. 10-10부터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14-12로 승리했다. 임종훈은 영리한 전략으로 상대 허를 깊숙이 찔렀다.

2단식에 나선 장우진은 요나탄 그로트를 상대했다. 장우진은 다소 고전했다. 1, 2매치를 내주고 3매치를 따냈으나 4매치에서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3단식엔 안재현이 나섰다. 상대는 마르틴 부크 안데르센이었다. 안재현은 리시브가 약점이라 서비스가 강점인 안데르센에 자칫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안재현은 가볍게 1, 2매치 승리를 따냈고 3매치에서도 활짝 웃었다.

4단식에 다시 출전한 임종훈은 그로트와 맞대결을 벌였다. 매치 스코어 1-1에서 3매치를 맞이한 임종훈은 11-6으로 상대를 돌려세웠다. 4매치에서 뒤지다가 3-3 동점을 만든 임종훈은 상대 서브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임종훈은 그로트의 범실을 유도하며 결국 11-8로 승리를 따냈다.

정영식 KBS 탁구 해설위원은 “점수가 비슷하게 가면 선수들이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데 임종훈 선수는 상황마다 어떤 서비스를 넣어야 이기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전날 8강전에서 일본을 제압한 중국과 24일 준결승전을 벌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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