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연합뉴스
임종훈. /연합뉴스

[부산=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한국 남자 탁구가 덴마크를 꺾고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메달을 따내는데 일등공신은 임종훈(한국거래소)이다.

임종훈, 안재현(한국거래소), 장우진으로 꾸려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5위)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BNK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덴마크(20위)에 매치 스코어 3-1로 이겼다.

임종훈은 1단식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안데르스 린드를 맞아 3-1로 이겼다. 임종훈은 대표팀이 2-1로 앞서가던 4단식에 다시 나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임종훈은 4단식에서 그로트와 맞붙었다.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임종훈은 점수를 낼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결국 3-1로 이기며 대표팀의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임종훈은 경기에서 남다른 백핸드 톱스핀 능력을 뽐냈다. 정영식 KBS 탁구 해설위원도 칭찬한 부분이다.

임종훈은 경기 후 “오늘 진짜 응원 많이 와주셔서 이겼다. 홈이 아니었으면 패할 수도 있는 경기 흐름이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진짜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장)우진이 형이 매번 힘들게 잘 잡아줘서 메달 기록이 끊기지 않았는데, 오늘 형이 조금 고전할 때 제가 옆에서 힘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었다. 4매치에서도 앞에서 (안)재현이가 잘 끊어줬고, 뒤에 우진이 형이 다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창의적으로 경기하고 이겼다”고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의 대회 준결승전은 24일 열린다.

임종훈은 “이제는 중국전이다. 중국은 사실 강대 강으로 붙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랑스 르브렁 형제들처럼 어딘가 변칙적으로 준비해볼 생각도 있다. 잘하고 싶다”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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