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블랙·코나 일렉트릭 N라인도 합세 "전기차 선택지 늘려"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현대차의 주력 모델 아이오닉5가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를 27km 늘리는 등 전기차 사양을 개선해 고객마음 얻기에 나섰다. 여기에 ‘2024 코나 일렉트릭’과 ‘2024 아이오닉 6 블랙 에디션'도 함께 출시돼 현대차의 전기차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4일 현대자동차가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아이오닉 5’를 3년 만에 공식 출시했다. 앞서 지난 27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 EV 미디어 갤러리’가 개최돼 더 뉴 아이오닉 5와 2024 코나 일렉트릭, 2024 아이오닉 6 블랙 에디션이 선공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아이오닉 5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배터리 성능 향상, 편의 사양 추가 등을 통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기존 77.4kWh에서 84.0kWh로 8.5% 커졌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58km에서 485km로 27km 늘어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주행성능 확보했다.
특히 급속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로 배터리 용량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에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다. 또한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범위가 제어기까지 확대돼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이오닉 5의 성능이 개선된 데에 반해 외관과 내부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중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낮게 설치돼 시인성이 개선된 점은 눈에 띄었다. 기존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다소 높게 위치해 있어 그 편의성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실내 변화로는 특유의 이동식 센터 콘솔인 ‘유니버설 아일랜드’ 상단부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옮겨지는 등 레이아웃이 변경됐으며,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조작계의 배치도 사용자 편의에 맞게 개선됐다.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5의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E-Lite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2024 코나 일렉트릭에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운전석 전동 시트 △1열 통풍 시트 △2열 에어벤트 등 고객 선호 사양 위주로 구성한 새로운 엔트리 트림 ‘모던 플러스’가 신설됐다. 또한 충전 로직을 개선해 급속충전 시간을 43분에서 39분으로 단축했다
실제로 만나본 2024 코나 일렉트릭 N라인 모델의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등 전용 외장 디자인과 메탈 페달, N라인 전·후면 범퍼, 실내의 레드 컬러 포인트 등이 N라인 특유의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핸들에 현대차 로고 ‘H’가 아닌 직선 한 줄이 새겨져 있어 새로운 인상을 받았다.
더 뉴 아이오닉 5와 달리 2024 코나 일렉트릭은 가격이 인하됐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후 가격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352만원, 롱레인지 모델 모던 플러스 4566만원, 프리미엄 4652만원, 인스퍼레이션 4992만원으로, 기존보다 최소 231만원에서 최대 316만원까지 내려갔다.
전시 차량 중 가장 시선을 잡아끈 차량은 2024 아이오닉 6 블랙 에디션이었다. 어비스블랙펄의 외장 색상과 함께 20인치 매트 휠, 전·후면 범퍼 하단 몰딩,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전면 매트 엠블럼 등이 블랙으로 뒤덮여있어 날렵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현대차는 블랙 에디션 출시에 맞춰 2024 아이오닉 6 전 트림 가격을 200만원 인하했다. 이로써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후 가격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000만원, 롱레인지 모델 E-Lite 5060만원, 익스클루시브 5405만원,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5575만원, 프레스티지 5935만원으로 책정됐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 3종을 동시 출시하는 등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진심’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차량을 신규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EV) 라이프 전 과정을 책임지는 ‘EV 에브리(EVery)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V 에브리 케어는 구매, 보유, 중고차 대차 등 전기차 전 생애주기에 맞춰 △충전 크레딧 또는 홈충전기 지원(설치비 포함)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신차 교환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전기차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강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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