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9.9만대로 20.7%↓…해외 50.5만대로 0.8%↑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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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시하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60만45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량은 크게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해외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2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9만9203대, 해외 시장에서 50만5321대를 판매했다.

2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7% 줄어든 것으로 5사 판매량이 10만대를 밑돈 것은 2020년(8만1722대)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과 설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와 함께 지난해 초 대기물량 판매 증대에 따른 역기저 효과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5사의 완성차 수출은 50만5021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0.8% 소폭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 490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4만 765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와 국내 전기차 보조금 미정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26만 7256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24만 265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4만 400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역시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와 국내 전기차 보조금 미정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등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19만 8348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스포티지로 총 4만 7643대가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 5424대로 뒤를 이었다.

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3만 63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GM은 20개월 연속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77.9% 증가한 198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447대를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2만 8643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144.6% 증가한 판매량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9452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판매량 9000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4.8% 감소한 3748대를 판매했다. KG모빌리티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된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4% 증가한 5704대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헝가리와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지역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수출 물량이 큰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총 687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1807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쿠페형 SUV XM3’로 2월 한 달 동안 905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5060대를 판매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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