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 목표 424만대, 12조4천억원 투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최초로 매출액이 160조원을 넘고,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현대차는 기업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판매대수가 421만689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62조6636억원으로, 연간 매출 16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4.0%가 증가한 15조1269억원를 달성했는데,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도 최초이다. 해당 실적은 러시아 공장 매각이 반영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69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대수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총 16.5%로, 그중 하이브리드(HEV)가 8.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각각 6.4%, 1.1%를 차지해 그 뒤를 따랐다.
현대차는 올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략으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현대차는 108만9862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3조4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현대차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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