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자밀 워니(오른쪽). /EASL 제공
서울 SK 자밀 워니(오른쪽). /EASL 제공

[세부(필리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2년 연속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 SK는 8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시의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안양 정관장과 준결승전에서 94-79로 승리했다.

지난해 EASL 결승에서 당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SK는 1년 만에 패배를 설욕했다. 2년 연속 ESAL 결승에 오른 SK는 치바 제츠(일본)-뉴 타이페이 킹스(대만) 경기의 승자와 10일 결승전을 벌인다.

양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SK는 안영준, 정관장은 자밀 윌슨이 10점씩을 퍼부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안영준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빼어난 슛 감각을 뽐냈다.

23-26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한 SK는 시작 2분여 만에 오재현의 3점슛 성공으로 28-2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안영준의 자유투 성공과 자밀 워니의 팁인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SK는 리온 윌리엄스와 워니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45-40, 리드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서울 SK 오재현(오른쪽). /EASL 제공
서울 SK 오재현(오른쪽). /EASL 제공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SK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부터 워니의 레이업과 3점포, 최부경의 레이업 득점을 엮어 67-58로 점수를 9점 차로 벌렸다. 4쿼터에서도 SK의 리드는 계속됐다. 워니는 정관장 수비를 상대로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승부는 결국 SK의 15점 차 승리로 끝이 났다.

SK에선 워니가 36득점 16리바운드, 오재현이 20득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와 윌슨이 각각 21득점, 14득점을 기록하고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가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특히 아반도는 코트에 등장할 때부터 가장 많은 함성을 받는 등 모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팀 총 리바운드에서 25-44로 압도당한 게 패인이었다.

한국 프로농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EASL 파이널4 진출팀 2곳을 배출했다. 2년 연속 결승에도 올랐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농구연맹(KBL)의 고위 관계자는 본지에 “KBL은 EASL이 프로농구 발전과 국제화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원년 출범부터 적극적으로 참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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