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KLPGA 제공
김재희. /KLPGA 제공

[세부(필리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SK 스포츠는 10일 울고 웃었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시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결승전에서 치바 제츠(일본)에 69-72로 석패해 우승을 놓쳤다. 2년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쁜 소식도 있었다. SK텔레콤이 후원하기 시작한 김재희(23)가 곧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4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이날은 김재희의 23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필리핀 세부에서 만난 SK 고위 관계자는 "잠재력이 큰 선수라는 업계 추천을 받고 후원하기 시작했다“며 ”뛰어난 실력은 물론 말도 잘하고 외모까지 출중하다. 스타성이 충분하다고 봤다“고 김재희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당초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KLPGA 투어 정상급 스타 선수의 후원을 고려했으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 큰 선수를 후원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SK는 비록 농구단이 EASL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후원 프로골퍼의 우승으로 위안 삼았다. SK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선수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골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희는 “승수를 하나씩 추가해가면서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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