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2024년형 Neo(네오) QLED·삼성 OLED TV 신제품을 오는 1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AI TV시대’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올해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Unbox & Discover 2024’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은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라며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온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초대형TV 압도적 화질 가능케 한 AI 기능

이날 국내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용석우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매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서두를 꺼냈다.

이어 “생성형 AI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 AI가 화두이지만, 삼성에 AI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지난 18년간 세계 판매 시장 1위를 기록한 삼성 TV는 초정밀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는 최고의 기술력을 모아 AI TV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AI TV의 강점으로 초고화질 영상과 삼성 기기간 연결성, 에너지 절감 기능을 꼽았다. 2024년형 삼성 TV 98형 전 라인업에는 화면 크기와 픽셀 사이즈가 증가하더라도 AI 알고리즘을 통해 노이즈를 줄이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대형 화질 강화 기술’이 탑재됐다.

이날 발표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로 개선된 성능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삼성의 성과와 초대형 TV 화질 구현 기술 △삼성 TV 플러스의 국내 이용자 행태 및 주요 업데이트 기능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기기 연결성을 설명했다.

2024년형 네오 QLED 8K(QND900)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 등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이날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백광선 프로는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란 한 마디로 512명의 최고 셰프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저화질 영상을 다듬고 자동으로 최대치의 화질을 만들어 준다. AI 모션강화 프로로 빠르게 움직이는 공의 움직임도 해상도의 깨짐 없이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됐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배경음과 목소리를 분리해 대화 내용이 배경음이나 소음에 묻히지 않게 자동으로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또한 화면 속 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도 따라가 더욱 현장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백 프로는 “최근 글로벌 소비자 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K 콘텐츠를 2024년형 네오 QLED 8K(QND900)에 입력 시 8K 콘텐츠 해상도의 90%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네오 QLED·OLED 라인업 확대...“초대형TV 주도”

프리미엄 TV 네오 QLED는 총 9개 시리즈를 출시, 라인업을 확대한다.

우선 네오 QLED 8K는 3개 시리즈(QND900·QND850·QND800)에 3개 사이즈(85·75·65)의 8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최상위 모델(QND900) 기준 △85형 1590만원 △75형 1290만원이다.

네오 QLED는 6개 시리즈(QND95·QND90·QND87·QND85·QND83·QND80)에 7개 사이즈(98·85·75·65·55·50·43)의 27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QND90 모델 기준 △98형 1490만원 △85형 889만원 △75형 729만원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삼성 OLED는 다양한 사이즈를 추가했다. 3개 시리즈(SD95·SD90·SD85)의 5개 사이즈(83·77·65·55·48)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출고가는 SD95 모델 기준 △77형 909만원 △65형 549만원이며, SD90 77형 모델은 729만원이다.

2024년형 OLED(SD95)는 UL의 인증을 받은 ‘OLED 글레어 프리(OLED Glare Free)’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를 줄여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2세대 AI 4K 프로세서’를 탑재해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98형 Neo QLED 4K를 선보인 후 지난해 98형 QLED 4K, 네오 QLED 8K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크리스털 UHD까지 98형 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국내 초대형TV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김정현 프로는 “한국의 초대형 TV 시장에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98형 TV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50%가 30평 이하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거주평형이 초대형TV 구매에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TV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종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사이즈”라며 “2023년 상반기 85형 판매 비중이 36%였지만 하반기에 98형이 5배 급증했다. 올해도 초대형TV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