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LG, 13일 같은날 ‘AI TV’ 출시 알려
LG, 보급형 세탁건조기 앞당겨 판매 시작
‘AI 가전’ 선두주자 놓고 경쟁 구도 이어질듯
(왼쪽부터) 삼성전자 2024년형 신제품 TV Neo QLED 8K와 LG전자 신제품 TV LG 올레드 에보(G4) 
(왼쪽부터) 삼성전자 2024년형 신제품 TV Neo QLED 8K와 LG전자 신제품 TV LG 올레드 에보(G4)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전쟁’이 맞불 2차전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과 LG는 13일 나란히 2024년형 신제품 TV 출시를 알린데 이어 당초 4월로 예고됐던 LG전자의 보급형 세탁건조기도 13일 TV와 함께 전격 출시했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세탁건조기는 삼성의 세탁건조기와 세탁·건조 용량이 동일하다. TV 또한 양사 모두 ‘AI TV’를 앞세우고 있어 향후 소비자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Unbox & Discover 2024’를 진행했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15일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사장은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에서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라며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속해온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념행사를 지난 7일 예고했기에 LG전자의 TV 출시일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13일부터 바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오프라인은 삼성과 같은 15일 공식 출시한다.

LG전자는 보급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도 앞당겨 대중에 선보였다. 당초 LG전자는 트롬 워시콤보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었다. 이는 삼성이 출시한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견제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세탁건조기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삼성의 비스포크 AI 콤보보다 이틀 먼저 출시했다. 하지만 삼성이 290만원 가량 더 저렴한 가격에 비스포크 AI 콤보를 내놓으면서 가격면에서 다소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번에 LG 출시한 트롬 워시콤보는 삼성의 비스포크 AI 콤보와 동일한 세탁·건조 용량(25kg·15kg)을 지원한다. 또한 시그니처와 같은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모듈을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인공지능 모드 사용시 3kg의 세탁물(면 50%, 폴리에스터 50%)을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시간에 건조가 끝나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LG전자 보급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콤보 이미지 / LG전자
LG전자 보급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콤보 이미지 / LG전자

아울러 딥러닝 인공지능(AI) DD모터도 탑재했다.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6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하단에는 4kg 용량의 통돌이세탁기 ‘미니워시’를 추가했고, 필터 관리에서도 편의성을 강화했다.

트롬 워시콤보는 ‘슬라이드 먼지 필터’를 새롭게 적용해 필터 내 먼지를 밀어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자동세제함’은 상단에 설치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제를 투입할 수 있게 했다. 삼성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제투입함을 하단에 설치했다.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건조기 하단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옮겼기 때문이다.

LG 트럼 워시콤보의 출고가는 449만원이다. 하단에 미니워시나 수납함을 추가 구매할 수도 있다. 삼성의 비스포크 AI 콤보보다 100만원 비싸지만 세탁과 건조면에서 동일한 사양을 갖춰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대비 경쟁력을 대폭 높였다. 트롬 워시콤보 또한 LG 씽큐 앱으로 원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LG UP가전 제품이다.

LG전자는 출시 기념 이벤트도 마련했다. 트롬 워시콤보 구입 시 20만원의 캐시백을, 미니워시와 함께 구입 시 6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는 미니워시를 반값에 추가 구매하는 셈이다. 삼성과 LG의 ‘AI 가전’ 전쟁은 세탁건조기와 TV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비스포크 AI 콤보가 순조로운 판매를 올리고 있고 LG의 시그니처보다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시그니처는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가격만이 구매요소는 아니다. 트롬 워시콤보도 보급형이라 하지만 준프리미어급으로 나온 만큼 아직 누가 우위를 점할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