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축은행들 강점을 이용한 고객유치
저축은행들이 자신들만의 강점을 이용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고개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대출상품,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강화, 대출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의 최고금리 인하가 거론되고 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사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이용해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 확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적금 상품 가입이 언제나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대출 시 일부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의 경우 JT금융그룹(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은 대출 평균금리는 17.7%로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를 제공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18.97%), SBI저축은행 (20.37%), 웰컴저축은행(20.85%)이 뒤를 이었다.

JT금융그룹은 저신용자들을 위한 신용 대출과 낮은 금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JT금융그룹은 직장인·공무원·교직원 등을 겨냥한 파라솔 시리즈와 급여에 따라 가입요건을 달리하는 원더풀론 상품을 출시했었다. 또 가계신용 대출 금리 평균이 JT친애저축은행 15.69%, JT저축은행 17.32%로 타 은행사 보다 낮아 대출금리에 장점을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365일 예·적금 계좌 개설이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평일에만 계좌개설이 가능했던 타 은행들과 달리 연중무휴 계좌개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OK저축은행은 하루라도 빨리 예치하면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OK정기예금, OK대박통장 등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편의성, 혜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수수료 면제를 강점으로 한 ‘사이다’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이다는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 취급 수수료가 일체 없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은 중·저금리 대출상품(6.9~15.9%) 제공과 대출한도를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고 대출 신청 금액도 50만원에서 10만원까지 세분화시킨 것이 장점이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사진=SBI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규모로 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사이다 서비스로 1조7000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저축은행업계 중금리 대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여기에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소비자들과 은행사의 참여, 소통, 시장가치, 재무가치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브랜드평판지수’에서 SBI저축은행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등이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들은 향후 새로운 상품출시와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에게 더 사랑받는 은행이 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사 마다 금리, 상품, 서비스 등이 모두 다른데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이 과열될 경우 업권 전체가 부실해질까 우려되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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