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신규취급액 중 23.5%가 연 3.0% 미만 대출금리
지난 2월 가계대출이 2조 5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지난 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늘어났으며 신규취급액 금리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기준 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의 23.5%가 연 3.0% 미만 대출금리를 보였다.

금리 3.0% 미만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11월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크게 늘고 있다. 11월에는 10.9%, 12월엔 17.1%, 올해 1월에 21.1%가 대출금리 3.0% 미만이었다.

이같은 대출금리 인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국내외 금리인상 기대감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가계대출 지표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2월 가계대출 중 연 3.0%대는 60.6%로 나타났다. 금리 4.0%대는 11.0%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2조 7000억원에서 2월 2조 4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전년 같은달 1조 8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 설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이 없어지면서 3월엔 전월 대비 대출 증가규모가 많을 수 있지만 금리 하락이 가계대출 수요를 크게 자극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더 영향이 큰 요인은 부동산 시장 전망과 대출 한도 등"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커들로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경제매체 CNBC에 잇따라 출연해 연준이 기준금리(현 2.25%~2.50%)를 0.5%포인트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이것은 견해다. 그(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이고 나의 견해"라면서 "연준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다. 그들은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1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기존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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