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탁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한 2개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고용보험기금이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다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보험기금은 실업급여 등의 재원으로 운영된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은 584억7000만원을 투자해 476억600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계된 만기 1년의 2개 펀드에 각각 314억3000만원과 270억4000만원을 투자했고 476억6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을 고려해 투자했으나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정책 변화 등으로 독일 국채 금리가 예상외로 급락해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한 2개 펀드는 한국투자금리연계사모펀드16호와 현대인베금리연계사모펀드4호로 각각 -77.2%, -86.2%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기금이 투자한 금융상품의 수익 규모가 2853억원, 파생결합증권이 포함된 채권 자산 수익이 805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독일·영국 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해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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