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교수가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 /경향신문 캡처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게재한 임미리 고려대학교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고 14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임미리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라며 “임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당 내외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만은 위대한 제국과 영웅도 파괴했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치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독재적 행태다.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있다”며 “파문이 커지고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민주당 고위 인사는 고발을 취하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고 지적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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