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건설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명 우한 폐렴으로 인해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방지대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근로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접촉자의 자가 격리와, 해당 건설 현장의 폐쇄 등 공사기간(공기) 연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중 취업자는 88만4000여명으로 전년대비 5만명이 증가했다. 그중 한국계 중국인이 37만8000여명으로 42.7%를 차지했다.
외국인 중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취업자는 11만700여명으로 집계되지만 불법 체류자 등을 감안하면 약 2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중 조선족 동포가 약 52.5%, 중국 한족이 26.4%로 10명 중 8명은 중국 출신이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 출신인만큼 중국 방문자와 접촉할 경우가 많고, 스스로 중국에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중국 출장을 금지하는 한편 중국에 다녀온 직원에 대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운영 중인 포스코건설은 감염 예방 행동 수칙 교육과 함께 현장 보건관리자를 통해 감염 징후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도 근로자들에 대한 중국 방문 여부를 조사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부터 전 현장 협력사 근로자에게 보건용 마스크(KF94/KF80)를 무상 지급하고 현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매점매석이 기승을 부려 개인적으로 위생물품 구매가 어려워지자, 현대건설이 사전에 대량 확보하고 현장 보건관리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코로나19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근로자 및 관계자의 체온을 전수 체크하고 있다.
GS건설은 마스크 지급 외에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두고 있다. 또 각 현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중국 출신 근로자들이 춘절을 전후해 중국에 다녀오는 것은 자유이기 때문에 강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출입국 이력이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현장 폐쇄와 공기연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발주자, 건설업체 모두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철저한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교육을 해야하며 추후 이러한 사태 재발에 대비해 작업장 환경 개선,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외국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건설현장의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국 인력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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