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줌, 아마존, 넷플릭스 등 비대면 서비스 강세
미 연준, 양적완화 정책 추가 발표
미 연장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을 추가 발표했지만 뉴욕증시는 급락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05포인트(3.04%) 하락한 1만8591.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월 12일(현지시간) 2만9568.57을 기록한 다우존스30 지수는 이제 1만9000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8.85포인트(0.27%) 하락한 6860.67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7.52포인트(2.93%) 하락한 2237.40으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1.73% 하락한 224.87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거래일 대비 0.58% 내려간 135.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1.58%, 1.09% 떨어진 1051.00달러, 148.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6.76포인트(1.58%) 상승한 434.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 가동이 3주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날(-18.58%)에 이은 폭락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인공호흡기 제작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그리고 테슬라가 인공호흡기와 다른 금속 제품들을 빨리 만들기 위한 승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차세계대전 당시 GM은 탱크 등 무기생산에 투입된 바 있다.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관련 종목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은 29.01포인트(22.22%) 오른 159.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마존은 56.74(3.07%) 오른 1902.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넷플릭스 역시 27.44포인트(8.24%) 오른 360.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에 주목했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긴급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미국 재무부 채권과 MBS를 한도없이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금융당국이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무한대로 확대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제로금리 정책을 선택했다. 또한 국채 5000억달러(약 636조5000억원), MBS 2000억달러(약 254조6000억원) 등을 사들여 시중에 7000억달러(약 891조1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1조6000억달러(약 2037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안은 미 의회에서 끝내 합의되지 못했다. 재정부양안은 상원에서 두 차례나 예비 표결도 넘기지 못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행정부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모두 의회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장 마감까지 합의소식은 없었다.

뉴욕 월가에서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73달러(3.2%) 오른 2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 역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83.00달러(5.6%) 오른 15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