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부터 생활치료센터 제공까지… 코로나19에 두 팔 걷어붙인 재계
마스크부터 생활치료센터 제공까지… 코로나19에 두 팔 걷어붙인 재계
  • 권혁기 기자
  • 승인 2020.04.01 16:03
  • 수정 2020-04-01 16:03
  • 댓글 0

삼성, 마스크 33만개 기부… LG·SK,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제공
대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SK, LG 제공
대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SK, LG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감염병 세계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재계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각종 기부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삼성은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마스크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증대 지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 기부 등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3개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제조전문가를 파견해 지원을 시작한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또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장비 세팅과 공장 가동을 지원, 특히 일부 제조사가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했다.

해외에 금형을 발주할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나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삼성의 지원 덕분에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화진산업은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한 삼성은 이를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개를 방역 용품 부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위기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같은 방역 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전달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에서 "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LG그룹은 경북 구미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에 위치한 연수원 시설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한편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에 방호복·마스크 등 보호장구와 생필품을 긴급히 확보해 지원하는 등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 지원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자가격리 중인 임직원들에게 응원 메시지와 개인 위생 및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물품 키트(Kit)를 전달하는 등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며 슬기롭게 이번 사태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객과 투자자,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소재 연수원을 비롯, 인천 SK무의연수원을 코로나19 관련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 SK그룹은 "고객·비즈니스 파트너는 물론 사회와 함께 SK가 보유한 자원과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이를 실행에 옮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주요 계열사 CEO가 참여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과기부와 협력해 코로나19의 확산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기관들과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를 구축, 감염병 발생지역 방문자 대상 문자메시지 발송과 통신데이터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GEPP(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를 개발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KT는 서울대를 포함해 ▲건국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6개 기관에 유동인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리 모델링 등을 활용해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및 지역 내 확산을 예측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얼라이언스를 주도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상무는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의 연구 결과가 범국가적인 위기인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T는 국민기업으로서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 전염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