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는 신차 출시 효과로 소폭 증가…글로벌 판매랑 1.9% 하락
기아자동차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1분기 기아자동차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5669억원 ▲영업이익 4445억원 ▲경상이익2819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2%, 59.0% 감소한 규모다

기아차 2020년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64만868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1.1%증가한11만6739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부품 수급이 일부 원활하지 않았으나 빠르게 정상화됐고 셀토스와 신형 K5 등 신차 출시 효과도 더해져 국내 수요는 소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53만1946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차'를 석권하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지난 2월 출시된 카니발을 앞세워 준수한 실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와 현재 정점을 지나고 있는 유럽은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

기아차의 1분기 이번 실적은 ▲우호적 환율 영향 ▲국내 신차 판매 호조 ▲미국 시장 텔루라이드 등 레저용 차량(RV)중심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2% 감소한 4445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는 추세에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통한 미국, 인도 시장 공략 성공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통상임금 환입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해 전년 대비 수치상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국가 간 무역분쟁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여건이 전망되지만 신차 중심 판매 역량 집중과 탄력정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별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그리고 곧 투입을 파둔 신형 쏘렌토 등 고수익 RV 차종 판매에 집중한다. 더불어 코로나19를 고려해 특별 할부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전방위적 딜러 지원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당분간 큰 폭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므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 활동을 강화해 씨드, 니로 등 기존 인기 차종을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인도 시장은 지난 3월 말 가동 중단된 공장이 정상화 되면 인기 모델인 셀토스를 최대한 빨리 공급해 2분기 수요 감소를 최소화한다. 

중국 시장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해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최근 급격히 위축된 수요 심리 회복에 나선다. 아울러 핵심 차종 위주 판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라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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