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업계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됐지만 올해 보험업계의 보험료 수입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9일 공개한 '2020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에서 퇴직연금을 제외한 원수보험료(보험료 수입)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179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전망치 172조8000억원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생명보험 산업의 보험료 수입은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장성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종신보험 시장 정체 등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저금리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부담 등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가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가 전망된다.

손해보험 산업의 보험료 수입은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배상책임 관련 의무보험 증가 등과 같은 제도적 요인 등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로 전년 대비 8.9% 증가가 전망된다.

장기손해보험은 장기 상해·질병보험과 장기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가 전망됐다. 개인연금은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전년 대비 7.2% 감소가 전망된다.

일반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배상책임보험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퇴직연금 수입(원수)보험료에 대해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확대, 확정급여형(DB형) 사외적립비율 확대, 일부 회사의 퇴직연금 역량 강화 전략 등으로 생명보험은 8.4%, 손해보험은 5.5%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산업의 경영환경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불확실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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