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코로나19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일 현대건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4조1285억원, 영업이익은 19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 22.4% 감소할 것”이라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대비로도 각각 6.0%, 16.2%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현장들의 매출 반영 지연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물론 해외 수주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5조2000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에 타사 대비 양호한 상황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해 해외 매출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이연시켜야 하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 “공기 지연에 따른 현장 믹스의 악화 및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을 감안해 해외 원가율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연간 매출과 이익 모두 역성장하는 것으로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정치는 해외 현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다시금 상향할 계획”이라며 “주택의 경우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원가율 역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외 변수로 인해 기 확보한 54조원이라는 수주잔고의 매출화가 더뎌지는 상황이 아쉽다”며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순현금은 3조원이 넘고, 이는 현재 시가총액 3조7000억원의 밸류에이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지금은 커진 자산 대비 매출 성장이 더뎌지면서 자산 활동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보니 잔고가 다시금 정상적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대외 변수가 제거되거나 매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의 재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끝으로 “잔고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연말 턴어라운드를 기다려본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