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0일 SK에 대해 SK바이오팜의 가치 상승분이 결국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20% 상승한 반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SK는 18%나 하락했다”며 “SK바이오팜의 주가 상승으로 SK 주가의 순자산가치(NAV)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또 “이처럼 괴리율이 커진 배경은 상장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 중순 이후부터 7월 초 상장 직전까지 SK 주가가 약 63.2%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선반영 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재료 노출에 따른 모멘텀 소멸과 주가가 NAV에 근접하면서 가치평가(벨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이 심할 수 있어 SK바이오팜의 가치를 SK 목표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SK바이오팜의 현 주가를 반영시 SK NAV는 38만5000원으로 상승하고, 50%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35만원으로 상장 이전보다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 경우 주가와 NAV와의 괴리율은 30.4~37.8%로 확대된다”며 “최근 몇 년간 괴리율이 30%를 상회한 적은 지난해 하반기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 발생 당시 밖에 없으며 평균 괴리율은 22.5%로 낮았던 편이라 SK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SK바이오팜 외에 SK에 남아있는 추가적인 기대요인은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라며 “또 에어아시아지분 인수 협상 등을 비롯해 모빌리티 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도 예상되며 투자금 회수에 따라 실적과 별개로 주당배당금(DPS)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점은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중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 자회사 이전에 따른 NAV 확대 기대감도 상존한다”며 “만약 SK바이오팜이 코스피 200 등의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 시 SK바이오팜 수급효과로 나로 전이되는 상황은 더욱 명확히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