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삼성물산이 7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지난해와 같은 2~4위를 유지했지만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5위 대우건설을 제치고 빅 5에 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0 시공능력' 결과를 발표했다.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20조8461억원으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4위는 현대건설(12조3953억원), 대림산업(11조1639억원), GS건설(10조4669억원)가 차지해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5위에는 포스코건설이 진입하며 대우건설(6위)과 순위를 맞바꿨다. 포스코건설의 평가액이 지난해 7조7792억원에서 올해 8조6061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9조931억원에서 올해 8조4132억원으로 줄었다.
7~9위도 현대엔지니어링(7조6770억원), 롯데건설(6조5158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SK건설(5조1806억원)은 지난해 11위로 밀려났으나 호반건설을 밀어내고 다시 10위 권 내에 진입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7월 말)하고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1356억원으로 지난해(248조8895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평가하는 ‘실적평가액’은 100조 8000억원으로 전년(100조4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년 연속(4.1 →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19년)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6조4572억원, GS건설 5조4651억원, 대우건설 4조9241억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 4조8665억원, GS 건설 2조9482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2조8349억원을, 조경 분야는 GS건설이 660억원, 제일건설이 617억원, SK임업이 567억원을 거뒀다.
황보준엽 기자 hbj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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