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서 발주한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2단계 액화천연가스(LNG) 패키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LNG 플랜트 분야 입지를 굳히고 있다. 양 사가 보유한 경험이 실적으로 입증됐다.

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수주한 1단계 공사의 연장선이다. 2단계 공사는 이번 달부터 오는 2024년 6월까지 울산 북항 내에 21만5000㎘ 용량 LNG 탱크 1기와 연산 약 100만t 용량 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SK건설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한다. 2단계 공사비는 약 2047억원으로 지분율은 대우건설 51%, SK건설 49%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력 사업 선정 후 전사 차원 전략 수립과 수주 활동을 전개해온 LNG 플랜트 분야에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나이지리아에서 2조원 규모 LNG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또한 빛을 발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2단계 공사 수주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대우건설·SK건설 양 사가 보유한 동일 공종 수행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수많은 국내외 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향후 국내외에서 발주되는 신규 LNG 플랜트 공사 및 저장시설 건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