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철학 마케팅 박차…하반기 성장 동력↑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가전업계가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초 가전제품 소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전업계가 내세우는 브랜드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이라는 주제로 가전제품 온라인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몰입형 체험 제공을 위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TV, 오디오 등 다양한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어떻게 접목되는 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기술로 삶의 활력이 생기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인근에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고 쓰인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후속작업으로 탄생한 슬로건이다. 구체적인 제품이 아닌 ‘제품 철학’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광고판은 8월부터 신규로 계약한 것”이라며 “비스포크 라인업은 물론이고 성능과 개성을 모두 중시하는 삼성전자 가전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슬로건”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 확대를 선언하고 ‘프로젝트 프리즘’을 약 1년 간 진행해오고 있다.
LG전자는 하루 뒤인 9월 3일 제품 소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달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온택트 IFA 2020'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시장에서의 위상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Life's Good from Home' 정하고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에서 누리는 편하고 안전한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글로벌 전시회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과는 다른 온택트 방식의 IFA 2020을 기획했다”면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버추얼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 더 많은 글로벌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도슨트(전시 안내자)가 LG전자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그만큼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그간 LG전자는 시그니쳐, 오브제 등 예술과 가전을 접목시킨 프리미엄 가전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지난해 ‘굿디자인 어워드’ 19개 부문에서 수상키도 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프리미엄 가전에 집중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13.1%)를 기록하며 선방한 바 있다. 더욱이 LG전자 시그니쳐 라인은 ‘초(超)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가전은 예술작품’이라는 공식까지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남은 하반기에도 LG전자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도 IFA 2020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다음달 4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차 전략, 신차 라인업 등을 소개한다. 올해 초 열린 CES(국제가전박람회) 등에도 참여하는 등 행보를 넓히고 있다. IFA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에도 참여, 도심항공모빌리티와 개인용비행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재완 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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