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제는 주축으로 올라선 1998년생
쇼트트랙 최민정·야구 이정후·농구 박지수 등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 /연합뉴스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로 '범띠'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미 범상치 않은 재능을 뽐내고 있거나 이제 막 기지개를 켠 선수 등 다양한 스타들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2월 4일)이 코앞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24·성남시청)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약관(弱冠)의 나이로 출전해 여자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0년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25·서울시청)의 동료 비하 및 고의충돌 의혹, 부상 등 여파로 2021-2022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다.

프로야구에서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24·LG 트윈스)에게 시선이 쏠린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2) LG 2군 감독의 아들인 이정후는 지난 시즌 타율 0.360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타율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2017년 데뷔한 그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선배 박병호(36·KT 위즈)가 팀을 떠난 상황이라 그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이정후(키움)가 최고의 선수상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이정후(키움)가 최고의 선수상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부터 뒷문을 책임진 그는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의 성적을 냈다. 후반기엔 블론세이브 5개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여전히 팀 내 핵심 자원이다.

겨울 프로스포츠를 대표할 범띠 스타로는 여자농구 박지수(24·청주 KB스타즈)와 남자배구 허수봉(24·현대캐피탈), 여자배구 김다인(24·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으나, 팀이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올해에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새로 합류한 강이슬(28)과 함께 팀의 절대 1강 체제를 이끌고 있다.

남자배구에선 허수봉의 성장이 눈에 띄고, 여자배구에선 2020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뒤 한층 성장한 김다인이 주목할 만한 선수다.

이승우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입단했다. /구단 제공
이승우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에 입단했다. /구단 제공

이 외에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를 거쳐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24),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남자골프 임성재(24·CJ대한통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거두며 4관왕(대상-상금-다승왕-국내 특별상)을 차지한 박민지(24·NH투자증권) 등도 새해 한 단계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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