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고 타자상 한화 노시환
최고 투수상 LG 임찬규
특별공로상 김하성은 불참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JTBC 야구예능 최강야구가 2023년 일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강야구는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해 시상한다. 대상 최강야구를 포함해 총 9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김성근(82) 감독은 "올해 봄에 시작할 때 이 팀을 어떻게 하나 싶었다. 여기까지 와서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1년을 되돌아 보면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끝내 마지막 순간에는 우리가 어느 정도 자리에 올라온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한 덕분이 아닌가 싶다"며 "특히 팀에서 우리한테 기회를 많이 줬다. 그 기회 속에서 미래로 가는 희망 생기지 않았나 싶다. 많은분들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잠실 등 여러 구장에서 시합할 수 있었던 일은 한국 야구에 큰 희망으로 이어질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은 JTBC 최강야구팀 김성근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은 JTBC 최강야구팀 김성근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주장 박용택(44)은 "최강야구 프로그램이 많은 곳에서 인정받고 상을 받고 있다. 제가 은퇴할 때 상을 받았던 것처럼 저희가 정말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를 대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계속해서 선배들과 같이 야구인으로 어느 곳에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선정됐다. 그는 올해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마크했다. 홈런 1위에 등극하며 ‘7년 만에 탄생한 20대 홈런왕’과 ‘24년 만에 나온 23세 이하 홈런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타점도 리그 1위, 장타율(0.541)은 2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는 데 일조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최고 타자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최고 타자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 타자상을 받은 노시환은 "선배들께서 갈고닦아온 이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지난해 제가 홈런을 6개 쳤다. 그래서 올 시즌을 시작할때는 홈런왕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대신 이대호(41) 선배님의 조언을 많이 받으면서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는 욕심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어서 뿌듯하다. 제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고 투수상은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승(14승)을 올린 임찬규(31·LG 트윈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14승 3패로 다승 3위, 평균자책점 3.42, 승률 2위(0.824) 등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바탕으로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임찬규(LG 트윈스)가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임찬규(LG 트윈스)가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 투수상을 받은 임찬규는 "저는 선배들의 발자취에 따라가기 정말 부족하다. 앞으로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그리고 야구를 더 잘하는 선수가 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즌을 시작할 때 염경엽(55)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던지던 대로만 던지면 그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많은 생각 없이 그냥 공을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신인상은 문동주(20·한화)가 거머쥐었다. 그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23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마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시상대에 선 문동주는 "17년 만에 한화 소속의 신인왕이 됐다. 17년 전 수상자가 류현진(36) 선배님이라 조금 부담이 된다"면서도 "내년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시즌을 치르는 마지막 해가 될 것 같다.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유희관으로부터 신인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유희관으로부터 신인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의지노력상은 류진욱(27·NC 다이노스)에게 돌아갔다. 류진욱은 2015년에 입단해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는 굴하지 않고 마운드에 다시 올라서기 위해 굵은 땀을 흘렸다. 그 결과 2023시즌 KBO리그에서 22홀드를 올리며 NC의 '젊은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

류진욱은 수상 소감으로 "정말 도움 주신 분들이 많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코치, 감독님, 트레이너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힘든 일이 있었다.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목표는 10년 이상 더 야구를 하는 것이다. 부상 없이 꾸준히 좋은 기량 유지하면서 팬 분들에게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줬다.

프런트상은 LG 트윈스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LG는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로 120만 관중(120만2637명)을 돌파하며 KBO리그가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류진욱(NC 다이노스)이 의지노력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류진욱(NC 다이노스)이 의지노력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수상자로 시상대에 선 차명석(54) LG 단장은 "일구회에서 큰 상을 주셔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29년 만의 우승도 기쁘지만 야구장에 120만 명 관중이 오셔서 저희를 응원해 주신 게 더욱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100만 관중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공로상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최근 "후배로부터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하성 측 관계자도 불참했으며 대리 수상도 진행되지 않았다.

프로지도자상은 이호준(47) LG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박건수(52) 성남 대원중학교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심판상은 김성철(51) 심판위원이 받았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