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아파트 등 주거시설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8일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총 2507건이다. 이 중 인명피해는 157명, 재산피해는 219억원 발생했다.

장소별로 주거시설이 81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거시설 중 37.2%(302건)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었다.

소방청은 반복되는 아파트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세대 내 소화기, 감지기, 대피공간 등 소방시설의 주기적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2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아파트 관리자와 입주민은 2년 이내에 모든 세대의 소방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소방청은 설 연휴를 맞아 8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전국 240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특별경계근무기간 동안에는 가용 가능한 소방역량을 최대 투입해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의 화재위험 취약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지역 병원과 약국에 대한 운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병행하고, 경찰,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한다.

더불어 정부는 설 연휴 기간 기상 및 주요 사고 대처상황, 도로·해상·항공 교통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하며, 매일 재난 관련 기관 및 지자체와 점검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설·한파, 대형화재 등으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면, 선제적으로 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하게 범정부적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연락 체계도 상시 유지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복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도 특별교통대책본부(국토부), 응급진료상황실(복지부·지자체), 종합상황실(질병관리청) 등을 운영해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설 연휴 기간 각 부처의 안전관리대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추진·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지자체와 국민께서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상황관리 및 공유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고, 기관별 안전관리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