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생산 사업장의 탄소 중립 실현 및 폐기물 매립 제로 달성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로나19 이후 의식적인 가치소비를 일컫는 ‘컨시어스 뷰티(conscious beauty)’ 개념이 본격적으로 퍼지면서 뷰티업계의 ESG 확장세가 거세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다.

또 최근의 플라스틱 폐기물, 온실가스 배출 등에 대한 규제 강화는 기업의 경영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기업만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 전망되고 있다. 뷰티기업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ESG 경영’, ‘지속가능경영’을 화두로 삼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환경경영’ 재생에너지 100%를 통한 제품 생산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업 소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과정의 환경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사용 후 폐기까지 사전오염 예방 및 청정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도모하고 고객의 환경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 태양광 패널/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 태양광 패널/ 아모레퍼시픽 제공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아모레퍼시픽은 약 30여 년에 걸친 친환경 뷰티 리더십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제품 생산공정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포함한 기업의 활동 전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장의 유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태양광 및 재생 에너지원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의 두 축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과 제품 혁신(Product Innovation)이다.

가장 먼저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을 통해 전사, 생산, 물류, 협력사에 걸쳐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 중 우선적으로 생산에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후 2025년까지 생산 사업장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 본사, R&I Center, 매장, 영업소까지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목표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 혁신(Product Innovation)을 통한 방안으로는 제품 단위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기후 위기에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원부자재, 제품 사용과 폐기 등 전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여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계, 학계 전문가 및 최고 경영자와 함께 2030년 탄소중립 로드맵(Carbon Neutrality Roadmap)을 수립하였으며, 2030년까지 Scope 1,2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 대비 100% 감축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2년에는 전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재생 전력 비중을 34.1%까지 늘리고, 생산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2.7% 절감했다. 또한 2022년까지 국내 보유 차량 중 8대를 전기차로 전환하였으며, 급속충전기 5대를 설치하여 친환경 탄소중립 전환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온-오프라인 용기 수거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 전개  / 아모레퍼시픽 제공
온-오프라인 용기 수거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 전개 / 아모레퍼시픽 제공

◆폐기물 매립 제로 달성을 위한 노력과 순환 경제 구축 기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 최소화와 재활용 활성화를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고자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폐기물의 성상별, 종류별 구분을 세분화하여 폐기물 유형별로 최적화된 재활용 방안을 찾고자 계획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해서는 3R(Reduce, Reuse, Recycle) 원칙에 입각하여 자원의 이용을 최소화하고, 자원의 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오산 아모레 뷰티파크를 시작으로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과 코스비전 사업장 모두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국제 검증을 획득했다.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 수준을 평가하여 재활용률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검증이다. 아모레 뷰티파크는 94%의 이상의 순환자원화를 달성하여 2022년 3월 뷰티업계 최초로 ZWTL 국제 검증 실버 등급을 획득하였으며, 2023년 상반기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 및 코스비전 사업장이 검증 최우수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두 사업장은 발생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100% 재활용 비율을 인정받았다.

◆아껴 쓰고 다시 쓰는 물, 폐수 배출량 절감...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용수 사용 효율 개선(Reduce), 용수 재활용 확대(Recycle), 용수 재이용 확대(Reuse)의 3R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사내 수질오염물질 관리 기준을 법적 허용 기준 대비 약 30% 강화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구리, 납, 수은 등의 특정 수질유해물질뿐만 아니라 검출 우려 항목까지 측정하여 불검출로 관리하는 등 강화된 내부 기준을 기반으로 폐수 처리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3,000톤급 우수 저장시설을 통해 빗물을 모아 중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조경, 카 워시 서비스, 냉동기, 공조의 냉각수로 용수의 사용처를 확대했다. 이 밖에도 최종 처리수를 조경 용수로 재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자원 사용 절감 및 추가 사용처를 발굴했다. 아모레 뷰티파크에는 취수량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오설록 농장에서는 지하수 사용량 절감을 위해 지하수 펌프 인버터를 설치하여 날씨 예보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지하수를 취수할 수 있도록 대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철저한 폐수 관리를 위해 모든 공정을 중앙 통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총 유기탄소(TOC, Total Organic Carbon) 측정 기기의 실시간 측정값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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