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0-1 패배
9회 찬스에 강공… "번트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번트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파드리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0-1로 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아쉬움이 남는 피칭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파드리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약 155㎞까지 찍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원태인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2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가 나왔다.

원태인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출격한 신민혁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을 연속 삼진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각각 7, 8회에 구원 등판한 정해영과 최준용도 실점 없이 1이닝씩을 책임졌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MLB와 수준 차이 많이 난다고 느꼈나.

"MLB와 저희는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 오늘은 투수들이 잘 던져서 상대가 점수를 잘 못 냈다. 상대가 아직 몸을 만드는 기간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내일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오늘 처럼 투수들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

-9회말 득점 찬스 때 작전 욕심 안 났나.

"생각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스페셜 게임이다 보니 번트보다는 강공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한 번이라도 더 타자들이 MLB 선수들의 150km 이상 나오는 볼을 치는 게 경험에 득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로스터에 젊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APBC에서도 준우승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발탁했다. 11월 있을 프리미어12도 대비한 것이다. 2026년 WBC와 2028년 올림픽까지 생각하고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가도록 하겠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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