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일 오전 6시 8분, 오타니 헤치겠다는 폭탄 테러 위협 메일 신고 접수
경찰이 배치된 고척스카이돔. /연합뉴스
경찰이 배치된 고척스카이돔. /연합뉴스

[고척=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가 20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2024 MLB 서울 개막전을 치른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20일 오전 6시8분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를 해치겠다”라는 폭탄 테러 위협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캐나다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직원으로부터 서울경찰청 및 구로경찰서에 접수됐다.

테러를 예고한 작성자는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알렸다. 경찰은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가 확정된 2023년 8월 이후 협박성 메일·팩스가 한국으로 지속해서 발송되고 있다고 알렸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경기를 앞둔 고척스카이돔에 특공대 30명과 기동대 120명을 파견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양 팀 감독들에게도 폭탄 테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마이크 실트 파드리스 감독은 “유감스럽게도 이런 일이 생겼지만, 이곳의 보안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우리가 안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한국의 보안을 믿는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테러에 관한 얘기를 듣긴 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한국에 와서 의미 있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경기는 테러 예고에도 불구하고 정상 진행된다. 파드리스는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필두로 2루수 잰더 보가츠-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루수 제이넨 크로넨워스-지명타자 매니 마차도-유격수 김하성-좌익수 쥬릭슨 프로파-포수 루이스 캄푸사노-3루스 테일러 웨이드가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출전한다. 타순은 유격수 무키 베츠-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1루수 프레디 프리먼- 포수 윌 스미스-3루수 맥스 먼시-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중견수 제임스 아웃맨-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2루수 개빈 럭스가 나선다.

류정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