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에서 MLB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심판이 배려해 주셔서 인사할 기회가 생겼다.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셨다"
"오타니, 한국어로 인사해 준 게 고마웠다"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오타니가 한국어로 인사해 줘서 고마웠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일 개막전에서 2-5로 패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서울 시리즈 일정을 마무리한다. 경기 전 만난 김하성은 "한국에서 MLB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내가 한국 선수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신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김하성은 볼넷 1개를 골랐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경기를 돌아본 그는 "당연히 팀이 진 게 아쉽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지난 경기 2회말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 심판의 특별한 배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심판은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서자, 허리를 숙여 홈플레이트를 정리했다. 그사이 김하성은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김하성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짧은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김하성의 인사에 고척스카이돔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이닝을 마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이닝을 마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상황을 떠올린 김하성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심판이 배려해 주셔서 인사할 기회가 생겼다.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셨다. 팬들의 환호를 들었다. 환호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하성과 오타니 쇼헤이가 나눈 대화도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3회초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우천 안타를 친 뒤 뒤 도루까지 성공해 2루를 밟았다. 이어 그는 김하성과 눈을 마주치며 반가움을 나누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김하성은 전날 오타니와 그라운드에서 마주한 상황을 돌아보며 "한국어로 인사해 준 게 고마웠다. 워낙 잘하는 선수기도 하고 정말 리스펙(respec)한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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