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란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조용히 평창에서의 반란을 꿈꾸는 또 하나의 유망주가 있다. 윤성빈과 동갑내기인 김지수(24·성결대·사진)가 주인공이다.고교 때까지 육상 선수였던 김지수는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심한 발목 부상 탓에 육상 선수의 길을 접었다. 대학 2학년 때인 2014년 때마침 스켈레톤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는 얘기를 교수님에게 듣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도전했고 이후 스켈레톤은 김지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 됐다.김지수는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성빈아, 내일 만나자."2012년 6월 어느 날 밤 9시 30분, 윤성빈(23·강원도청)은 요란한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김영태 선생님이었다. 그는 당시 윤성빈이 다니던 서울 신림고 체육교사이자 서울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사다. 영문도 모르고 윤성빈은 "네"라고 대답했다.사실 윤성빈을 부른 사람은 한국 썰매종목의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육대학 교수(45)였다. 강 교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발 맞춰 한국체육대학(한체대)에 썰매팀을 창단해 가능성 있는 자원을 물색 중이었다.첫 인상은
“꺄아악~”윤성빈이 16일 3차 시기를 마치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자 관중석에서는 아이돌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장은 윤성빈의 금빛 질주를 기대하는 팬들로 민족대명절 설날도 잊은 축제 분위기에 사로 잡혀 있다.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시기에서 첫 주자로 나서 50초 18을 기록했다.전날 1차 시기 50초 28을 시작으로 2차 시기 50초 07의 놀라운 성적이 나왔고 3차 시기에서도 큰 실수 없이 빼어난
해외에서도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의 아이언맨 헬멧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코믹스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미국 '코믹북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주로 만화와 영화, 드라마 소식을 전하는 이곳에서 윤성빈의 '아이언맨'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이 매체는 "아이언맨 수트를 차려입은 한국의 올림픽 선수가 얼음판을 달궜다"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 아이언맨만큼 잘해야 할 것이다"라며 윤성빈의 경기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윤성빈은 코믹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SNS 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지는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한국 차준환(휘문고)을 필두로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네이선 첸(미국),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 영광을 안은 '피겨 킹' 출신 패트릭 챈(캐나다)까지 합류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차준환은 지난 9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최고인 77.70점을 획득했다. 독감에서 회복한 그는 홈 팬들의 응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8일째인 16일에는 남여 컬링,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스켈레톤 윤성빈, 김지수 등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남자 컬링 대표팀은 오전 9시 5분에 노르웨이와, 오후 8시 5분에는 캐나다와 맞붙는다. 앞선 예선 경기에서 2패에 빠진 남자 대표팀은 플레이오프(4강)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5승 4패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오늘 열리는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해야 한다.오전 9시 30분에는 스켈레톤 남자 3차 주행이 예정되어 있다. 윤성빈은 어제 있었던 1, 2차 주행에서 모두 트랙 기록을 연속으로 갈아치우며 금메달에 성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체코에 패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가능성을 남겼다.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체코와 1차전에서 조민호(안양 한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1-2 0-0 0-0)로 역전패했다.체코는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였다. 체코는 세계랭킹에서 6위로 한국(21위)을 압도한다. 체코는 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이 한일전으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석패했다.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토시)에 5-7로 역전패를 당했다.이날 오전 1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를 8-6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그러나 이번 패배로 중간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일본은 3연승을 질주했다. 세계랭킹 6위인 일본은 꾸준하고 정확한 샷이 강점이다. 평균 신장은 154㎝에 불과하지만, 2016년 세계여
빙속 황제로 오랫동안 군림해온 스벤 크라머가 한계를 드러냈다. 5,000m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1만m에서는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이승훈에게도 뒤지는 6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5,000m와 1만m 세계 기록 보유자인 테드 얀 블루먼이 차지했다.블루먼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스피드 스케이트장(강릉 오발)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 레이스에서 12분 39초 7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세계 기록인 12분 36초 30에는 못 미쳤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이날 5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대표팀 박승희(스포츠토토·26)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박승희는 지난 14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를 끝내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을 하고 성적이 안 좋다며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고 후회도 정말 많이 했다"며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던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준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썼다.박승희는 "쇼트트랙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조금 더 나은 성적으로 많은 분에게 더 많은 기쁨을 드렸을
이승훈이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으로 꼽히는 스피드 스케이팅 1만m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중간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후반으로 갈수록 랩 타임이 줄어드는 모습은 전성기 시절 밥데용을 떠올리게 했다.이승훈은 15일 강원도 강릉의 스피드 스케이트장(강릉 오발)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만m 레이스에서 12분 55초 54를 기록했다. 이날 3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승훈은 캐나다의 조단 벨초스(12분 59초 51)에 3.97초가 앞서며 일단 1위로 뛰어올라 있다.이날 이승훈의 기록은 시즌 최고 기록을 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으로 등록된 37살 이채원이 세계의 높은 벽을 또 한 번 실감했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실력을 자랑하지만 최고 수준과는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이채원은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프리 10㎞에서 28분 37초 5를 기록해 출전 선수 90명 가운데 51위로 경기를 마쳤다. 주혜리는 31분 27초 1로 79위다. 북한의 리영금은 36분 40초 4를 기록하며 89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과 거리가 멀었다.남북 선수들은 주춤했지
“많은 메달을 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차세대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다관왕에 대한 부담을 인정했다.시프린은 15일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1차 1분10초82, 2차 1분09초20, 합계 2분20초0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4년 전 소치 대회 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그는 평창에서의 대회전 금메달을 통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시프린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관왕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어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이 다관왕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시프린은 15일 평창 용평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시프린은 1~2차 시기 합계 2분20초02로 가장 빨랐다. 그는 1차 시기에서 1분10초82로 마누엘라 모엘그(1분10초6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뒷심은 역시 대단했다.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 1분9초20를 끊으며 1~2차 시기 합계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웠다. 시프린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올
얼음 위를 질주하는 동계올림픽 슬라이딩(썰매) 종목은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세 가지로 나뉜다. 모두 썰매 기구를 활용해 썰매 종목으로도 불리며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기도 하는 그야말로 ‘스피드 스포츠의 꽃’이다. 봅슬레이는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서영우(27) 조가 올림픽 사상 첫 메달 사냥을 노린다. 이에 반해 스켈레톤과 루지는 그 동안 메달과도 거리가 멀었기에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썰매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서 노르웨이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 했다.악셀 룬드 스빈달은 15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에서 1분40초25로 정상을 차지다. 같은 노르웨이 선수로, 활강 종목에서 스빈달과 최정상을 다투는 셰틸 얀스루드(1분40초37)는 단 0.12초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베아트 포이츠(스위스·1분40초43)가 거머쥐었다.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이 종목에 나섰던 김동우(23·한국체대)는 1분47초99로 48위에 그쳤다. 한국 선
“방 있습니다. 30만원 내시면 되요”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쳐 체감 온도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지난 10일 오후 강릉 선수촌 및 미디어촌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최근 강릉의 가장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교동 택지 지구 번화가를 찾았다.이 지역에는 호텔이라는 간판이 적힌 호텔급의 최고급 모텔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몇몇 곳을 둘러보니 캐나다 등 미처 숙박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각 나라의 조직위원회(조직위)가 통째로 숙박 시설을 빌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접근성이
한국의 동계올림픽 역사상 빙상이 아닌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안길 가능성이 높아진 윤성빈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치른 스켈레톤 1ㆍ2차 시기를 압도적인 1위(1분 40초 35)로 마친 뒤 가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섣부른 예측은 하지 않겠다”며 “목표까지 절반이 남았다”고 말했다.윤성빈은 "첫 번째 주행에서는 실수를 해서 불만족스러웠는데 곧바로 수정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 조금의
마스크의 모습처럼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듯 했다. 윤성빈이 예선 1ㆍ2차 시기에서 라이벌들을 압도했다. 뛸 때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금메달 전망을 한껏 밝혔다.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예선 2차 시기에서 50초 07을 기록했다. 앞서 1차 시기에서 자신이 세운 트랙 레코드인 50초 28을 또 0.21초나 앞당겼다.전체 기록뿐만이 아니다. 스타트가 강점인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스타트 신기록인 4초 59를 끊었다. 코스 운영도 만점이어서 1ㆍ2차 시기 합계 1분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에서 자신들의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63.65점에 예술점수(PCS) 60.58점을 합쳐 124.23점을 획득했다.렴대옥-김주식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69.40점)을 작성했다. 이들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돌파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