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15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잘 나가던 스타트업의 실체를 폭로했다. 의료기업 ‘테라노스’와 오너 ‘엘리자베스 홈스’ 관련 보도였다. ‘테라노스’는 기업가치 10조원에 달하는 촉망받는 기업이었다.조지 슐츠 국무장관과 페리 전 국방장관이 이사로 참여하고 루퍼트 머독이 투자할 정도였다. 언론은 앞 다퉈 제2의 스티브잡스라며 엘리자베스 홈스를 추켜세웠다. 그런데 모두 거짓말이었다. 기업은 파산했고, 투자자와 실리콘밸리는 충격에 빠졌다.어디에 문제가 있었을까. 존 캐리루 기자는 몇 가지 특징을 꼽았다. 절대적 충성, 소통 부재,
지금, 행복한가요?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싶은 분들이 있겠다.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다. 공부하고,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가정을 꾸리는 모든 일은 행복하기 위해서다. 좋은 정치 또한 공동체를 행복하게 한다. 제대로 된 정치인을 뽑는 건 첫 걸음이다. 물론 정치가 모든 걸 만족시킬 수는 없다. 정치는 요술램프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적어도 좋은 정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준다.'리케'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리케’는 덴마크어로 행복을 뜻한다. 부제는 ‘세계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마치 중대 ‘죄인’이라도 된 양 온갖 핍박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범여권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이들 의원들은 이미 좌파 진보매체들을 중심으로 지속 제기되어 온 삼성전자의 사망사고 문제점들을 끌어모아 재탕삼탕 해가며 몰아붙였다.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선 지난 9월 4일 전기설비를 점검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이산화탄소 유출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삼성전자 박찬훈 부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
지난 대선, 지지율 1위 문재인 후보의 별명은 ‘고구마’였다. 답답하다는 의미였다. 그는 당시 고구마에 비유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는 말도 느리고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게 된다...(중략) 저는 고구마처럼 든든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19대 대통령이 됐다. 어느새 1년3개월이 지났다. 2018년 무더웠던 여름을 넘기며 느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소회는 답답함이다. 이대로라면 고구마는 문재인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별명이 될 듯하다.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꿔 온 우리은행이 ‘암초’를 만났다.그 속을 들여다보면 금융당국의 불필요한 규제나 마찬가지여서 규제혁파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2016년 천신만고 끝에 민영화를 이룬 이후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타 시중은행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지주사로의 전환이 급선무인 것이다.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출자여력이 현재의 자기자본의 20%에서 130%까지 확대돼 증권
“재벌개혁을 주도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생각이 전적으로 같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의 19일 `목포 발언` 진의가 궁금하다. 모피아의 본심을 흘린 것은 아닐까. 본심이라는 건, 금융자본은 개혁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가만 있는 대신, 산업자본을 괴롭혀 개혁의 희생물로 삼자는 것 말이다. 그게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금융개혁에 실패한 금융위원장이 왜 재벌개혁에는 열화같은 관심을 보이는지 진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정부 내에 민간자본을 감독하는 동업자로서의 동병상련에 불과할까. 그는 “재벌 총수 일
저출산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국가적인 문제가 됐다. 한국은 이미 2001년부터 17년간 합계출산율이 1.3미만인 초저출산국가이다. 정부가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저출산·고령화 1~2차 기본계획(2006~2015년) 동안 10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지만 1.3명을 넘기지 못했다. 인구가 줄어들지 않으려면 합계출산율이 2.1은 돼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합계출산율이 1.3을 밑도는 나라를 ‘초저출산국’으로 분류한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가까스로 1을 넘어 1.05에 그친
한국 사회가 늙어 가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학급은 줄어 빈 교실이 늘어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사라지고 있다.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7% 고령화사회 진입을 시작으로 급속하게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노인 인구수는 725만명으로 14%대에 첫 진입해 ‘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한지 불과 17년만이다. 세계에서 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장 빠른 일본은 24년보다 앞선다. 급격한 인구고령화에 수반되는 치매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2017년 70만명으로
지난달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4명 연쇄 사망의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라는 경찰 발표가 나왔다. 경찰은 당시 주사제 처방과 제조 및 투약 과정에 관여하고 중환자실 관리를 맡은 의료진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 초기부터 지적이 나오긴 했지만, ‘병원 감염’이 거의 확실해진 지난 12일 경찰의 발표는 충격적이다. 작년 12월 16일 이곳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이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 결과, 이들의 혈액에서 이 균이 똑
출산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달간 태어난 아이가 2만7900명으로 2017년 기록 중 가장 낮았다. 3만명을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두 달 만에 다시 2만명대로 떨어졌다. 11월과 12월 출생아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 연간 출생아는 36만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출생아 수에 미치는 결혼도 줄고,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8년 신년을 ‘저출산·고령화’가 가져올 충격
한때 공기업이었다가 2000년대 초반 비슷한 시기에 민영화의 길을 함께 걸어온 포스코와 KT. 공교롭게도 이 두 기업이 최순실 게이트로 또다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위에 섰다.지난 1968년 포항종합제철(주)로 출발한 포스코는 2000년 9월 민영화됐고, 1981년 말 한국전기통신공사를 모태로 한 KT는 2년 후인 2002년 8월 민영기업으로 전환된 기업이다. 양사 모두 지분 매각을 통해 정부에서 완전 분리된 민간기업 신분이다. 최소한 외형만을 놓고 봤을때에는….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포스코와 KT는 매 정권이 바뀔
[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하반기 공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취업을 목표로 흔히들 말하는 스펙을 쌓고 자기소개서를 다듬어 온 취업준비생들만큼 기업들도 분주한 모양새다.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채용설명회부터 채용의 시작이라는 인식 때문이다.천편일률적인 채용설명회들 가운데 독특함과 경쟁력으로 무장한 이색 취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취업포털 업체들이 여는 채용설명회도 전체적인 채용동향을 확인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는 추세다. ■ 체험하고, 오디션보고…톡톡 튀는 설명회현대자동차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음악 공룡’ 로엔이 카카오 품에 안기면서 음악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단순한 독주 체제를 넘어 이른바 음악 시장의 ‘로엔 제국’이 완성됐다. 음악과 관련된 유통·투자·제작·매니지먼트 등 기존의 탄탄한 입지 위에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까지 더해지며 제국 형성의 마지막 퍼즐을 끼운 셈이다.로엔은 음원 서비스 점유율 1위를 고수해온 멜론을 중심으로 음악 시장에서 위세를 떨쳐왔다. 멜론은 지니·엠넷·벅스·소리바다 등의 이용자를 합쳐도 못당할 만큼 과반 이상을 점유했다.매니지먼트 분야에서도 꾸준히 몸집을 부풀렸다. 기존 소속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