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직장인의 26%는 노후 대비를 위해 전혀 저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월평균 저축액은 26만원으로, 근로소득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7일 신한은행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핵심 이슈 중 노후 준비 부분에 따르면 노후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들은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이들은 27%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정기적으로 혹은 비정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의 월평균 저축액은 26만원으로, 근로소득(285만원)의 9%에 그쳤다. 전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3%P 줄고, 월평균 저축액은 3만원 늘었다.

노후대비 저축 여부. 사진=신한은행

직장인이 예·적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저축할 목돈이 없다는 사유가 평균 37%로 가장 높았다. 20대에서 40대 미혼 직장인의 33%, 2050 초중고 자녀를 둔 직장인의 43%가 이 사유를 꼽았다. 정기적인 저축이 부담된다는 이유도 평균 11%였다.

노후 생활을 위한 최저 생활비로 40대 이상 금융소비자들은 월 192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은퇴한 가구가 실제 지출한 금액인 224만원보다 32만원이 적었다.

이들에게 은퇴 후 경제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생활비(31%)와 의료비(26%), 자녀 결혼 비용(21%) 순이었다.

금융자산을 얼마나 소유했는지에 따라 우려되는 사항이 달랐다. 금융자산 1,000만원 미만을 보유한 가구는 생활비(40%)를, 1억원 이상 보유 가구는 의료비(32%)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견줘 1,000만원 미만 보유 가구에서 생활비에 대한 우려는 4%P, 1억원 이상 보유 가구에서의 의료비에 대한 걱정은 2%P 각각 상승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노후 대비에 취약하다는 점은 일찌감치 여러 조사들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수록 당장 담배값, 커피 한 잔 값으로 노후대비를 할 수 있는 진입장벽 낮은 상품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쉽게 노후대비를 시작할 수 있는 상품은 국민은행의 ‘KB라떼 연금저축펀드’를 들 수 있다. 2040세대의 노후준비를 위한 모바일전용 상품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해 카페라떼 한 잔 값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다. 5,000원 라떼 한 잔 값을 매일 절약하면 노후를 위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카페라떼 효과’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오늘 커피 한 잔 절약한 돈으로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5,000원이 연금저축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매일 5,000원씩 절약하면 1년에 182만원이라는 돈을 저축할 수 있다. 30년간 꾸준히 절약하면 약 8,000만원이 모인다. 은퇴 후 연금으로 수령한다면 월 77만원을 10년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연금통장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은행마다 갖추고 있다. 신한은행의 ‘미래설계 장기플랜 연금예금’은 연금예금과 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을 결합한 상품으로 6년 이상 50년 이내 기간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금리변동형 상품으로 고객이 ▲1년(연 1.35%) ▲2년(연 1.40%) ▲3년(연 1.55%) 중 원하는 금리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은퇴교육과 설계, 노후와 사후관리 목적으로 은행마다 출시한 은퇴설계 브랜드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브랜드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노후 준비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은퇴설계 브랜드 ‘신한 미래설계’, 국민은행의 ‘골든라이프’, 우리은행의 ‘웰리치 100’, KEB하나은행의 ‘1Q은퇴설계’가 그 예시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서 지난 9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경력단절 여성 ▲창업 준비 ▲자녀 교육비 ▲노후 준비 등 7가지 주제가 다뤄졌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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