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기술 도입 이유는?
저축은행, 신기술 도입 이유는?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4.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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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서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 총력
저축은행들이 신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 증대와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 /사진=각사CI
저축은행들이 신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 증대와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 /사진=각사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저축은행들은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증대와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도입 예고와 간편결제 업체들의 빠른 성장에 위협을 느껴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부터 제2금융권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한다.

DSR은 연간 총소득에서 전체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가 합산된 비율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결제액, 자동차 할부금 같은 모든 대출금이 해당된다.

규제로 인해 저축은행들은 비상이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는데 DSR 규제로 하락 폭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저축은행들은 카카오페이나 토스(비바리퍼플리카) 같은 간편결제 업체들에 위협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나 토스는 수신(예금) 기능이 없어 선불충전을 통해 사실상 예금을 받고 있는데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은 1298억8900만원이다. 토스의 충전금은 586억600만원이다. 이 둘을 합하면 79개 저축은행 사 중 61번째 수준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2017년 말 예수금이 375억5800만원이었는데 1년 동안 약 3.5배 늘어나며 급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업체들은 포인트나 리워드 명목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있어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규제와 간편결제 업체들에 맞서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화와 고객유치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6일 로봇기반업무자동화(RPA) 시스템 확대 적용을 통해 직원들을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게 하고 창의적인 직무수행에 나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총 40여개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수행하게 하는 RPA는 확대 적용으로 ▲법원우편물(OCR)조회 ▲신용회복신청 ▲개인회생등록 ▲주소보정 ▲서증제출 ▲사업자제휴폐업조회 등이 추가됐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SBI간편인증’ 서비스를 오픈했다. 안전함과 편리함을 강조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에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사용자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지문이나 안면인식 또는 핀(PIN) 번호 입력으로 간편하게 전자서명과 간편이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7일 ‘KB착한뱅킹’ 앱을 선보였다. 금융권 최초로 신기술이 적용된 ‘목소리서비스’와 ‘모바일 증명서’ 기능을 통해 신속한 금융 업무가 가능한 점을 부각하고 있다.

목소리서비스는 고객의 목소리를 인식해 로그인, 메뉴찾기, 소액이체서비스(50만원 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증명서는 공인인증서에 적용된 기술과 QR코드를 응용해 모바일로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를 발급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가 규제와 간편결제 업체들의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며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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