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타트업 경제사절단, 문재인 대통령과 해외 순방 나서
4대 금융지주사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사진=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함께 한 가운데 은행들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에는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지난 11일 핀란드에서 열린 '2019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는 양국 정상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해커톤(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 창출, 기획, 프로그래밍을 하며 창업 성과를 내는 대회) 격려와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노르웨이에서는 '한-노르웨이 네트워킹 데이' 행사가 열려 스타트업 등 양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업무협약(MOU) 체결이 진행됐다. 노르웨이의 전통산업인 조선·해양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최근 확대되고 있는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웨덴에서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개최됐다. 코트라(KOTRA), 중소기업중앙회,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 경남 진주시 등 양국 기업 258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스타트업 협력 세미나·기업소개(피칭), K-뷰티 쇼케이스 등이 진행됐다.

특히 코트라-스웨덴 무역투자진흥기구-스톡홀름 투자진흥기구는 업무협약을 체결, '한-스웨덴 스타트업 밋업데이(Meetup Day)'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신한금융은 '신한두드림스페이스'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두드림스페이스는 '꿈(Dream)을 가진 청년들이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찾으며 할 수 있다(Do)'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이 2018년 설립한 일자리 지원 플랫폼이다.

지난달 말 서울 성동구 소재 신한두드림스페이스에서 열린 청년 창업가 교육프로그램 '디지털라이프스쿨' 3기 졸업식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석종훈 대통령정책실 중소벤처비서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

디지털라이프스쿨은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비즈니스 역량을 배양해 우수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창업 프로그램이다.

신한두드림스페이스에서는 맞춤형 창업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라이프스쿨과 창업 초기의 보육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션센터, 스타트업 취업 지원을 위한 두드림 매치메이커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핀테크 기업들과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비즈니스 사업 제휴를 맺고 있고, KB국민은행은 사회혁신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23일 '코리아핀테크위크'에서 KB금융은 협약을 통해 핀테크 기업이 가진 다양한 기술 및 아이디어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KB금융그룹의 금융인프라·서비스 역량을 결합하여, 향후 ‘리브 플레이스(가칭)’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KB금융그룹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클레이온(CLAYON)’을 활용하여 개발하기로 했다.

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전무 겸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는 "이번 O2O 플랫폼 협업 프로젝트는 KB금융의 디지털 혁신 및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핀테크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비금융 핀테크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을 출범시켰다.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어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위비핀테크랩'과 새로 편성된 '디벨로퍼랩(Developer Lab)'으로 운영된다. 위비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고,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디노랩 입주 기업 14개를 선발했다.

특히 금융권 최초의 테스트베드 센터인 디벨로퍼랩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Web Service)와 협력해 클라우드 개발환경, 금융API, 기술자문 등을 디노랩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게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위한 '1Q 애자일 랩(Agile Lab) 8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실제 사업모델로 구체화되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기반까지 갖출 수 있게 된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 해 오는 가운데 하나은행도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발전시키며 동반성장 해왔다"며 "향후에도 적극적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상생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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