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농협금융...육성지원 이어간다
[상생금융]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농협금융...육성지원 이어간다
  • 김형일 기자
  • 승인 2020.03.23 14:47
  • 수정 2020-03-23 14:47
  • 댓글 0

스타트업에 사무공간 제공
NH농협은행과 협업 강화될 듯
육성·지원·홍보 프로그램 운영 중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첫번째)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데모데이'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첫번째)이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데모데이'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NH농협금융지주 제공

거리에 떨어져 있는 전단지를 모으던 청년은 10년 만에 4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늦은 밤 우리에게 야식을 배달해 주는 '배달의 민족' 앱을 서비스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이야기다.

모텔 청소를 하던 청년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숙박 플랫폼 '야놀자'의 대표가 됐다. 새벽배송으로 이름을 알린 '마켓컬리',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 등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는 이 외에도 많다. 하지만 창업이 곧바로 '대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성장에는 수많은 노력과 지원이 숨어있다. 세상에 도전하는 청년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나섰다.

유례가 없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현재, 막 첫 발을 때기 시작한 스타트업의 고충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임대료 조차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사무공간 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편집자주>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사무공간지원, 육성프로그램, 지분투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업은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 모델이 없거나 인사 재무 등에서 경험이 부족한 신생 창업기업이다. 인큐베이터는 스타트업 등 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을 뜻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공유형 스마트오피스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신기술과 신사업을 연구 개발하는 ‘NH디지털R&D센터’와 스타트업 사무실, 회의공간, PT룸 등이 포함된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돼 있다. 

농협금융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통해 도움을 받은 스타트업은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위치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엘핀’ ▲농사용 로봇팔 제작, 분산처리 스마트비전 제어 시스템을 사업모델로 하는 ‘랑데뷰’ ▲못난이·잉여 농산물 F2B(생산자와 식품제조업체 연결) 모바일 웹 플랫폼을 구축한 ‘파머스페이스’ 등이다. 

특히 NH핀테크혁신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향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내정된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이 소장을 지낸 전력이 있어서다. 지난 2015년 손 부사장은 국내 은행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사들이 농협의 금융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지방자치단체, 금융사, 언론사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입주기업 협업모델 및 스마트워크환경 등 혁신사례를 견학하고 있다. 

스타트업 등 유망기업 육성·지원을 위해 농협금융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 제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금융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9월 예비창업자와 기업체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혁신캠퍼스 챌린지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범농협 계열사 연계 서비스를 기획·개발하고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입주 우선권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당시 선정된 기업 부문 수상작은 모바일 연동 농작물재해보험 증빙 서비스의 ‘블루블랩’,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의 ‘널앤서’ 등이었다.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농협금융은 육성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Challenge +)’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30~40개 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신생기업이 사업모델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농협은행의 초기자본투자와 컨설팅, 투자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 제고와 효율성 강화를 위해 2가지 트랙으로 병행 운영되는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는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집중 경영관리 프로그램인 엑셀러레이팅 트랙과 빠르고 안정적인 창업환경 구축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트랙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농협금융은 지분투자뿐만 아니라 홍보도 돕고 있다. 지난해 4월 농협금융은 범농협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2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펀드를 조성했다. 

또 지난해 8월 농협금융은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데모데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과 사업모델 등을 외부인, 투자자 등에게 공개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서다.   

당시 데모데이에 참여한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 우수기업 10곳은 농업,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반 서비스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우수기업 10곳은 인공지능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워크’, 태양광 통합모니터링 서비스를 공개한 ‘에너닷’,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운용하는 ‘액스바엑스’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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