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무더위와 비
[횡성=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7회째를 맞은 한국컵. 선수들은 대회 자체를 즐기면서도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변수는 날씨다. 개막일은 무더위, 이틀째는 비와 사투를 벌인다.
전국 유소년야구 최대 축제인 한국컵은 22일 강원도 횡성의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오는 25일까지 펼쳐진다.
한국컵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지난해(60개 팀·900명)를 제외하고 꾸준히 1000여 명 이상의 선수들이 이 대회를 빛냈다.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새싹리그(9세 이하) △꿈나무리그 청룡·꿈나무리그 백호·꿈나무리그 현무(이상 11세 이하) △유소년리그 청룡·유소년리그 백호(이상 13세 이하) △주니어리그(16세 이하)로 나뉘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88개 팀(84개 팀+파파스 4개 팀), 약 1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대결을 펼친다.
개막일. 날씨는 맑지만 기온은 31도가 넘었다. 관중은 너나할 것 없이 그늘로 이동하거나 우산을 펼쳤다. 당초 기상철 예보에 따르면, 비가 예보됐지만 남부지방만 해당될 뿐 횡성은 찌는 더위로 무거웠다.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거친 숨을 내리 내쉬었다.
무더웠던 개막일을 뒤로하고 개막 이틀째인 23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했다. 경기장에는 방수포가 설치됐다. 결국 몇몇 경기는 진행되다 멈췄다.
몇몇 감독들은 "선수들이 '비가 와도 다치지 않고 뛸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열정이 있다. 못 말릴 정도다. 선수들의 의지는 충분히 알지만 다칠 수도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아쉬움에도 결국 실내에서 진행되는 경기를 제외하고 야외 경기는 비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운영진의 방침 때문이다. 운영진은 날씨를 고려해 경기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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