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곡 유소년야구단 민경준과 이도윤 선수 인터뷰
윤정호 감독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 육성 목표"
[횡성=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 좋은 선수로 알려지고 싶다"
강남 도곡 유소년야구단 소속 민경준(서울국제학교6)과 이도윤(대모초4)은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부모님과 캐치볼을 하거나 야구장에 갔다가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민경준은 "아빠랑 같이 야구를 하다 보니 재밌어서 시작하게 됐다. 야구를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도윤은 "부모님이 두산 베어스 팬이신데 같이 잠실야구장에 갔다가 흥미로워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체육계는 '운동만 잘하면 다 용서된다'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공정과 상식을 중시하는 지금 사회는 제아무리 운동을 잘하고 스타플레이어라고 해도 인성을 갖추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는다.
두 선수에게 '감독님이 평소에 무엇을 강조하냐'고 물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 적극성, 예의범절, 근성 등을 강조하신다. 또 먹는 것도 잘 먹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하셨다"며 "감독님이 잘 가르쳐 주신 덕에 '큰 것이 아니라도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늘 감사하다"고 했다.
윤정호 감독은 선수들을 두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좋은 것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지만 여러 방면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어느 분야든 멋진 엘리트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도 물었다. 민경준은 "제 포지션은 외야수이지만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선수가 롤 모델이다. 수비와 공격 둘 다 잘하는데, 특히 (홈런을)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도윤은 "열심히 노력해서 김재환 선수처럼 잘 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또, 인성도 좋다는 말을 듣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절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다치지 않고 야구 열심히 하겠다"며 "늘 옆에서 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윤정호 감독은 "저는 프로에 있었지만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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