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3 제7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2일차
무더위에 이어 비도 막지 못한 야구 열정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대회 2일차 비가 내린 탓에 실내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횡성=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7.23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대회 2일차 비가 내린 탓에 실내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횡성=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7.23

[횡성=한스경제 김호진·이정인 기자]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개막 2일차. 전국 일기예보에 곳곳 물폭탄이 예고됐다. 한국컵이 한창인 강원도 횡성의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개막 당일에는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날은 퍼붓는 비가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선수들의 야구 열정은 전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비가 오지만) 저 뛸 수 있습니다. 뛰고 싶습니다"라고 외쳤다.

23일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두 번째 날을 맞았다.

일정은 오전 9시 △주니어리그 일산 자이언츠 유소년야구단과 서울 클럽중 △유소년리그 청룡 도봉구와 성동구 △꿈나무 백호 연세와 대전 서구 △유소년리그 백호 수원 미라클과 과천시의 대결로 시작됐다.

변수는 우천이였다. 새싹리그 등 일부 리그는 정상으로 진행됐으나, 오후 들어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면서 일부 경기가 중단됐다. 몇몇 경기장에는 방수포를 덮었지만, 대부분의 경기장은 덮지 못했다.

결국 남은 일정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정한 추첨제로 승패를 가르기로 했다. 추첨제는 양 팀에서 출전이 예정된 9명의 선수들을 각각 1열로 세워 번갈아가며 공을 뽑는다. 공은 두 종류로 점수가 적힌 종이 또는 점수가 없는 종이가 들었다.

희비가 엇갈린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적잖은 속상함을 전하기도 했다.

학부모 A씨는 "처음엔 살을 뺐으면 해서 야구를 시키게 됐다. 팀에서 포수를 본다. 또래들과 같이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 좋다. 선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하면 도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추첨 시스템 관련해서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하고 추첨을 하는 건 좀 아쉽다. 날씨 운이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다”고 전했다.

학부모 B씨는 "저희가 야구를 좋아하다 보니 아들도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 선수로 뛰고 싶다고 하면 뛰게 하려고 한다. 다치지만 않았으면 한다. 추첨 시스템은 운이라 이기면 좋지만 지게 되면 좀 마음이 아프다.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이락(가운데)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사가 비가 내린 탓에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추첨을 진행 중이다. /횡성=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7.23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다. 우천으로 승패를 가리는 추첨이 진행되고 있다. /횡성=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7.23

윤이락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사는 "순전히 운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좋은 팀이 비를 맞고도 경기를 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다. 연맹 입장에선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학부모님들이나 감독님, 선수들 등 억울한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공정만 두고 보면 추첨으로 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24) 경기는 경기장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프로구장이 아닌 탓에 방수포가 다 덮여 있지 않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추첨제로 간다"고 덧붙였다.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다. 관중들이 우산을 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횡성=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7.23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다. 관중들이 우산을 쓴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횡성=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7.23

 

김호진·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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