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도움으로 승점 3점에 앞장서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지난 한 달 간의 소회를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는 12일(이하 현지 시각)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가 아시안컵 탈락 아픔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회를 얘기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것이 축구다. 지난 토요일처럼 다시 축구하면서 웃는다는 것이 곧 치유”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한국은 기대와 달리 4강에서 짐을 쌌다. 한국은 4강까지 총 6경기를 치르며 10실점을 허용, 대회 최다 실점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4강 요르단전에서는 유효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황금 세대’가 나선 한국의 아시안컵은 막을 내렸다.
비난의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부임 이후부터 외유와 재택근무 논란에 휩싸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출범 후 첫 메이저 대회에서 이를 반전 시킬 성적이 절실했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내내 휘청이던 수비를 바로 잡지 못했다. 또한 선수 기용, 선수단 관리에서 큰 부족함을 드러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은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해줘 축구(Do-This-For-Me Football)’로 불린다”며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거물 선수에게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자신을 탓했다. 그는 4강전 직후 “다음 대표팀 소집에 다시 선발될지 의문”이라며 “감독님이 나를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알 수 없다”며 자책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전 후반 17분 교체로 운동장을 밟았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도우며 극적인 승점 3점 획득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다시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복귀에 대한 만족스러운 소감을 남겼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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