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론조사 업체마다 제각각으로 발표되는 선거 여론조사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 매주 화요일 정당 지지도 업데이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7일 앞둔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7일 앞둔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바로 여론조사 '신뢰성' 논쟁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100% 신뢰하기는 어려우나 현실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정식 등록된 국내여론조사기관 수는 61곳이다. 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조사기관들까지 더하면 수백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심위는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국 단위 선거여론조사를 요약해 보여주는 '한눈에 보는 주간 선거여론조사'를 매주 화요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으로 등록된 조사 결과는 938건이다. 84일간 하루 평균 11.16건에 이른다.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과 후보의 지지 성향 등을 묻는 여론조사들로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린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오죽하면 여론조사를 차단하는 방법까지 나돈다.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뉜다. 특정 정당·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거나, 피로감에 응답을 피한다.

여론조사는 총선 표심의 향배를 미리 알 수 있고, 일부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여론조사는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집권 4년 차에 치른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단 1석 차이로 새누리당을 제쳤다. 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이 122석이었다. 리얼미터가 2016년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5.2%, 민주당 27.5%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에 실시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여당이던 민주당이 180석을 휩쓸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이던 미래한국당과 의석을 합쳐 103석을 가져오는 데에 그쳤다. 한국갤럽이 2020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37%, 미래통합당이 22%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은 집권 3년차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 격으로 거론된다. 운동권·거야(巨野) 심판론을 내세운 국민의힘이 여소야대를 뒤집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느냐,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이 다시 다수당이 되느냐가 윤 정부의 남은 임기 향방을 가르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의 지지율은 백중세다. 한국갤럽이 22일 공개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33%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사는 국민의미래가 37%, 더불어민주연합이 25%였다.

앞선 총선과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비교했을 때 오류는 분명히 존재한다. 21대 총선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여론조사가 모집단의 극히 일부 의견을 확인하는 장치로서 봐야 한다는 인식이 짙어지는 이유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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