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동화시스템과 AI로 업무 효율성·고객 만족도, 두마리 토끼 잡는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자동화시스템, AI를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잡았다. /각사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보험사들이 디지털 혁신으로 업무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업계 최초로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보정보통신과 협업해 개발한 '대용진단 자동화 서비스'는 보험 가입시 건강검진이 필요한 경우 기존에 받은 검사 결과를 대신 제출해 진단을 완료하는 서비스다.

건강검진 이력이 있으면 모바일로 정보제공 동의 후 별도의 병원 방문 절차 없이 간편하게 가입진단을 마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협력병원에 직접 찾아가 필요한 검사를 받는 '일반진단'과 간호사가 고객을 방문해 검사를 시행하는 '방문진단', 기존 검사 결과를 보험설계사를 통해 제출하는 '대용진단' 방법이 있었다.

교보생명은 건강보험공단과 네트워크를 구축, 공단이 보유한 고객의 검진 결과 중 필요한 항목만 스크래핑해 빠르고 안전하게 고객의 건강검진 정보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 절차가 간소화되고 추가로 발생하는 건강진단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교보생명이 개발한 자연어처리 기반 AI(인공지능) 언더라이팅(심사) 시스템 'BARO'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이다.

보험 계약에 있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할 경우 자동으로 승낙하고 미달시 거절한다. 조건부 승인이나 문의 내용이 복잡할 경우 언더라이터에게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등 기존 보험산업 AI 심사 시스템과 차별성을 뒀다는 평가다.

특히 'BARO'는 자연어 학습기반을 갖추고 있어 ▲언어 규칙에서 벗어난 유사 문장의 의미 분석 ▲특약 등이 포함된 복잡한 보험상품 커버 ▲자가 학습능력을 통한 데이터 축적 등이 가능하다.

'BARO'는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도 이달초 장기보험에 AI 계약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장기인보험에서 심사자의 별도 확인 없이 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시켰다. 기존에는 가벼운 질병 이력이 있으면 확인이 필요해 심사 대기 시간이 길었다.

장기재물보험에서도 AI가 이미지 인식 및 자연어 처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업종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수십 만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학습돼 가입설계 시 건물 사진을 인식해 업종과 관리 상태에 대해 AI가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또 자연어처리 모델을 통해 심사 과정에서 평소 사용하는 문장을 입력하면 적절한 업종을 선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화시스템과 AI는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만족도,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이 업계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왼쪽)은 'BARO' 개발을 인정받아 '2019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수상했다. /교보생명 제공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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