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개 전업 카드사, 연간 1000억대 카드 포인트 소멸 돼
고객 포인트 활성화 유인책 필요 하다는 지적 잇따라
카드업계 자동사용·금 투자 등 포인트 활성화 방안 내놔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카드업계가 카드 포인트 사용 독려를 위해 고객 편의 증진에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 9월 공개한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 카드)의 소멸 포인트는 지난 2017년 1151억원, 지난해 1024억원이었다. 연간 1000억대의 카드 포인트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1원 단위부터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하며 포인트 사용을 독려했지만 카드 포인트 사용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이다.

그러자 카드업계는 고객들이 편하게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국내 전 가맹점에서 ‘포인트 자동 사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국내 전 가맹점에서 ‘포인트 자동 사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포인트는 1000점부터 자유롭게 사용가능하다.

예로 들어 고객이 5000점 포인트가 있다면 2만원 상품을 결제할 시 5000 포인트가 자동 차감돼 차액인 1만5000원만 결제하면 된다.

기존에는 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포인트 결제 가능 가맹점 종업원에게 일일이 포인트 사용을 요청해야 했다. 그러나 포인트 자동 사용 서비스는 별도 요청이 없어도 보유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증대됐다는 평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향후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마케팅을 진행해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리 골드전환 서비스’를 통해 포인트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KB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인 포인트리를 1점당 1원의 가치로 계산한다. 포인트리를 국민은행이 고시하는 금 가격으로 전환해 KB골드투자통장에 입금한다.

또 자동 골드전환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달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리 적립액을 매월 첫 영업일 금으로 자동 전환해 준다. 입금 후에는 언제든지 현금 출금 및 이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포인트리를 통해 총 13개 사회단체에 상시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으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하나카드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는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로 국·내외 모든 신용카드 결제 가능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체크카드와 달리 금융기관의 결제계좌가 없어도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 계정으로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고객 편의성 향상과 금융 혁신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의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타사 포인트와도 제휴를 맺어 (기반 포인트)를 확대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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