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클린스만 감독, 공격 축구 예고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활약 이목 집중
'찬스 메이커' 이강인도 기대
클린스만호, 공격진들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왼쪽부터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KFA 제공
클린스만호, 공격진들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왼쪽부터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클린스만호의 첫 출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한 만큼 공격진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펼친다. 이어 2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우루과이와 대결을 벌인다. 클린스만호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선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외쳤다. 그는 “저는 공격수 출신이다.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1-0으로 승리하는 것보단 4-3으로 승리하는 걸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마침표를 찍어줄 최전방 공격수에게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 경력만 놓고 보면 A매치 53경기에 나서 16골을 넣은 황의조(31·FC서울)가 가장 앞선다. 벤투호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K리그1(1부) FC서울로 임대 이적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규성(25·전북 현대)이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2-3 패)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에서 활약에 힘입어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는 살짝 주춤한 상태다. 올 시즌 K리그1 4경기에서 한 골에 머무르고 있다.

클린스만호 1기에서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FA 제공
클린스만호 1기에서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FA 제공

최전방 공격수들 중 최근 경기 감각 면에서는 오현규(22·셀틱)가 가장 좋다. 카타르 월드컵 때는 엔트리 밖 ‘27번째 선수’였다. 등번호 없이 대표팀과 훈련만 함께 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만에 입지가 달라졌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셀틱으로 이적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득점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찬스 메이커’의 임무를 맡은 선수의 활약도 중요하다. 이번 클린스만 1기에 발탁된 선수들 중에서는 이강인(22·마요르카)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인은 벤투호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용됐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가나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월드컵에서 조규성과 만들었던 호흡을 다시 한번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클린스만호에서 이강인이 어떤 임무를 맡게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경우 침투 패스와 좌우 공간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측면에서 전달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도 일품이다. 직접 드리블 이후 이어지는 슈팅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에서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12일(이하 한국 시각)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 경기에서 후반 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23일 발렌시아전(2-1 승) 이후 5개월 만의 리그 득점이자 리그 3호 골(4도움)을 마크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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