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2 무승부
전반 10분, 전반 46분 손흥민 멀티골 폭발
후반 1분, 후반 5분 연달아 실점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KFA 제공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KFA 제공

[울산문수축구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캡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호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5번째 프리킥골을 터뜨리며 '왼발의 달인' 하석주(56) 아주대학교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최다 프리킥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109번의 A매치에서 37골을 넣으며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3위에 올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는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손흥민이 나섰다.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정우영(34·알 사드)과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31·전북 현대), 김영권(33·울산 현대), 김민재(27·나폴리), 김태환(34·울산 현대)은 백 4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33·알 샤밥)가 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KFA 제공
손흥민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KFA 제공

경기에 앞서 김영권의 센츄리 클럽 가입 기념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김영권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A매치 100번째 출전을 이뤄냈다. 이로서 한국 축구사상 15번 째로 센추리 클럽 가입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클린스만호는 전반전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0분 클린스만호의 첫 골이 터졌다. 상대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패스를 가로챈 손흥민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에 1-0 리드를 안겼다.

전반 24분 한국은 악재를 만났다. 김진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홀로 일어서지 못했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진수 대신 이기제(32·수원 삼성)가 교체 투입됐다. 

전반 46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포를 가동했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벽을 넘겼고,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혔다. 멀티 골을 신고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펼쳐진 상대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1분 측면에서 박스 안쪽으로 패스가 들어왔고, 하메스 로드리게스(32·올림피아코스)의 침투를 막지 못하며 2-1이 됐다.

클린스만호는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KFA 제공
클린스만호는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KFA 제공

후반 5분 추가 실점했다. 상대의 압박에 볼을 뺏겼고, 이번에도 측면에서 컷백 패스를 허용했다. 결국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호르헤 카라스칼(25·CSKA 모스크바)을 제어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2-2가 됐다.

후반 15분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조규성과 정우영을 빼고 오현규(22·셀틱)와 이강인(22·마요르카)을 투입했다. 후반 23분에는 정우영과 이재성 대신 손준호(31·산둥 타이산), 나상호(27·FC서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코너킥에서 라파엘 산토스 보레(28·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게 헤더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한 덕분에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클린스만호는 남은 시간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가며 결승골을 조준했다. 후반 43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오현규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 기회는 없었다. 2-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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