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일 개막… 오후 8시 개회식 진행
양정웅 총감독 "'청소년 누구나 빛나는 하나의 존재다'라는 메시지 전달할 것"
세계 최초 디지털 성화도 눈길
왼쪽부터 황지영 연출 감독, 양정웅 총감독,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 /강상헌 기자
왼쪽부터 황지영 연출 감독, 양정웅 총감독,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 /강상헌 기자

[강릉=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전 세계 청소년 참가자 각자가 주인공이고 미래이자 가능성을 지닌 존재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동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2012년 초대 대회 이래 유럽 외 지역에서 열리는 첫 동계청소년올림픽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잇는 대회다. 평창 대회에서 활용됐던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운영을 위해 평창 대회를 경험했던 인력들이 다수 포진했다. 평창 대회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연출한 양정웅 연출가는 이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 총감독을 맡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이 미래의 주인공'이란 주제 의식을 강조할 계획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상헌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상헌 기자

11일 강원 강릉시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간담회에서 양 총감독은 "개회식 주제는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시간이라는 거대한 유니버스 속에서 '청소년들은 모두 빛, 가능성, 미래를 가진 존재들이다'라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주제를 반영하듯 개회식 공간은 런웨이와 유사한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400m 트랙을 활용한다. 양 총감독은 "'청소년이 주인공이다'라는 개념을 공간에도 반영할 것이다. 객석 안의 객석 콘셉트로 각국 선수단이 주인공이 된다. 각국 선수단이 기다란 무대 가까이 중앙 객석에서 주인공처럼 빛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평창 대회처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회식에서 점화된 성화는 이후 대회 기간 동안 친환경적인 디지털 LED 성화로 대체된다. 양 총감독은 "성화는 가스를 써야 한다. 요즘 지구 환경에 대한 인식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성화를 만들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디지털 성화. /강상헌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디지털 성화. /강상헌 기자

이어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오장환 총괄 프로듀서는 성화에 대해 "실화를 점화하는 동시에 야외에 만든 디지털 성화대에 LED 영상으로 성화가 켜진다. '아나모픽 기법(보는 각도에 따라 착시효과를 일으키도록 하는 것)'을 활용해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씨 변화가 입체적으로 반영되도록 했다. 14일 동안 디지털 성화가 밝혀진다. 이는 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회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대회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셈이다. 양 총감독도 개회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이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그 자체로 빛나는 하나의 존재라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져있다. 누구나 다 주인공이고, 스타이고, 결과를 떠나서 주목받는 한 사람의 빛나는 존재다. 이 메시지를 개회식부터 대회 기간 내내 강원을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자리에 함께한 황지영 연출 감독은 "개회식을 위해 청소년들이 댄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며 주저하던 친구들이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그게 너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듯 모든 청소년들이 도전하고 꿈을 가지는 '우리의 이야기'가 개회식을 통해 전 세계에 펼쳐졌으며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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